2024 파리올림픽을 향한 여정이 시작됐다. 각국 대표팀에서의 변화도 크다.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가 데뷔 무대인 사령탑들도 많다.
작년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사령탑들의 대이동이 일어났다. 그 중심에는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이끌었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있다.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과 작별을 고한 뒤 폴란드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직에 지원을 했고,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낙점받았다.
이후 한국은 라바리니 감독을 보좌했던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세자르 감독은 앞서 “라바리니 감독이나 바키프방크 지오반니 구이데티 감독 밑에서 많은 것을 경험했다. 새로운 선수들과 강한 팀을 만들어보겠다”며 다짐했다.
라바리니 감독도, 세자르 감독도 새로운 팀 소속으로 VNL 데뷔를 앞두고 있다. 두 감독 모두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이 목표다.
두 감독 뿐만 아니다. 해외 남자배구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이름을 알린 벨기에 출신의 비탈 헤이넨 감독이 처음으로 여자배구대표팀을 맡았다. 2021년까지 폴란드 남자배구대표팀과 이탈리아 1부리그 페루자 팀을 지휘했던 그다. 헤이넨 감독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시작됐다.
세르비아 여자배구대표팀의 수장도 바뀌었다. 라바리니 감독과 나란히 폴란드 감독 자리를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던 다니엘레 산타렐리 감독이 세르비아 사령탑이 된 것. 특히 산타렐리 감독은 이탈리아 여자배구 1부리그 이모코 발리 코넬리아노 감독이기도 하다. 이번 VNL 명단에는 주포 티야나 보스코비치가 빠진 상황에서 VNL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2002년부터 세르비아 대표팀을 이끌었던 조란 테르지치 감독은 러시아 여자배구대표팀을 맡았다. 이번 대회 FIVB 제재로 인해 러시아는 불참하지만 그대로 대표팀을 맡기로 결정했다. 테르지치 감독도 현재 터키 여자배구 페네르바체 소속이기도 하다.
중국과 일본도 충격의 도쿄올림픽 이후 사령탑 교체를 단행했다. 중국은 랑핑 감독 자리에 차이빈 감독이 돌아왔고, 일본은 나카다 구미 감독이 떠난 대신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이 복귀했다.
남자배구에서도 프랑스의 새 사령탑이 된 안드레아 지아니 감독에게 VNL 출격은 의미가 크다. 이탈리아 남자배구 1부리그 모데나 감독이기도 한 그가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프랑스와 어떤 스토리를 펼칠지 주목된다.
이탈리아 남자배구대표팀도 도쿄올림픽 이후 페르디난도 데 조르지 감독과 손을 잡고 첫 VNL 무대에 오른다.
이 외 캐나다 여자배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섀넌 윈저는 남자, 여자 총 32개팀 통틀어 유일한 여성 지도자다.
기존의 터키 여자배구대표팀 지오반니 구이데티 감독까지 포함해 세계 배구 무대에서 정상급 전략을 자랑하고 있는 각 팀의 감독들이 VNL을 통해 한 자리에 모이게 됐다. 사령탑들의 맞대결도 지켜볼 만하다.
사진_폴란드배구연맹, 독일배구협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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