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수원산성’ 현대건설, IBK 3-0 격파...2위 흥국생명과 승점 차는 4점[스파이크노트]

수원/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4-03-09 15: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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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1위 수성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현대건설은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IBK기업은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2, 25-20) 셧아웃 승리를 따냈다.

지난 정관장과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체력적 소모가 컸던 현대건설이지만, 이날 승리하면서 연패에서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값진 승점 3점을 따냈다. 승점 77을 만든 선두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26승 8패 승점 73)과 승점을 4점 차까지 벌렸다.

주춤했던 블로킹이 살아났다. 블로킹에서 11-5로 앞섰고,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20점, 양효진 15점 이다현 12점으로 조용하던 중앙의 힘을 과시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16점, 육서영, 황민경, 표승주가 나란히 8점으로 뒤이었지만 현대건설의 높이에 고전하면서 셧아웃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1세트 현대건설 25-19 IBK기업은행
[1세트 주요 기록]
- 공격 효율 현대건설 46.43%-9.38% IBK기업은행

1세트 현대건설이 공격에서 확실하게 웃었다. 팀 공격 효율에서 46.43%-9.38%로 큰 수치로 앞섰다. 모마가 7점에 공격성공률 53.85%를 기록했고, 양효진이 5점에 성공률 75%를 자랑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공격을 책임질 선수가 눈에 띄지 않았다. 아베크롬비가 4점을 올렸지만 효율은 0%에 수렴했고, 포승주 역시 4점을 쌓았지만 9.09%로 아쉬웠다.

공격에서 터지지 않으면서 결국 IBK기업은행은 경기 내내 끌려다니고 말았다. 현대건설은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고민지가 서브 득점을 올리면서 분위기를 한 층 끌어올렸고, 결국 1세트 25-19 큰 점수 차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2세트 현대건설 25-22 IBK기업은행
[2세트 주요 기록]
- 현대건설 모마 8점, 성공률 36.84%
- IBK기업은행 육서영 8점, 성공률 33.33%

현대건설이 1세트 흐름을 2세트에도 이어갔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아웃사이드 히터에 표승주 대신 육서영을 투입했고, 5-9엔 임혜림과 김희진을 교체했다.

IBK기업은행은 12-12 아베크롬비 서브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못했다. 한 점씩 주고받은 뒤 13-13에서 아베크롬비 공격을 이다현이 가로막으면서 현대건설이 다시 리드를 되찾았다.

이번 세트 양 팀 모두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면서 치열한 양상을 보여줬다. 20점에는 현대건설이 모마의 값진 블로킹으로 먼저 올라갔다. 세트 후반 현대건설이 완벽하게 흐름을 잡았다. 21-20에서 IBK기업은행을 20점에 묶어둔 채 23점까지 달아났고, 모마가 마침표를 찍으면서 2세트마저 현대건설이 가져왔다.
 


3세트 현대건설 25-20 IBK기업은행

[3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현대건설 5-0 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은 3세트 스타팅 라인업에 김희진을 투입하면서 매 세트 모두 다르게 코트를 밟았다. 세트 초반 황민경 서브가 매서웠다. 2-1에서 연속 서브 득점을 기록하면서 순식간에 4-1로 달아났고, 현대건설은 어쩔 수 없이 타임아웃을 부를 수밖에 없었다.

IBK기업은행은 주도권을 잡고 있었지만, 코트 안이 어수선했고 현대건설이 이를 놓치지 않았다. 3-5에서 이다현의 재치있는 블로킹 득점에 이어 곧바로 양효진의 서브에이스가 나오면서 5-5 동점을 만들었다.

흐름이 완벽하게 현대건설로 넘어갔다. 6-6에서 현대건설이 연속 득점을 따내면서 8-6, 첫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만들었다. IBK기업은행이 흔들렸다. 결국 육서영 대신 표승주가, 세터에는 김하경 대신 김윤우가 들어가게 됐다.

한편 현대건설은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도 16-13으로 가져갔다. 17-16에서 정지윤의 블로킹 득점으로 점수 간격을 벌린 뒤 고민지 서브 득점까지 더해지면서 19-16으로 도망갔다.

 

점수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고,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공격 득점으로 24-20 매치포인트에 올라갔다. 마지막 점수마저 블로킹으로 가져온 현대건설은 승점 3점을 따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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