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휘 선발 제외’ 초강수 둔 차상현 감독 “밖에서 지켜보다, 언제든 투입될 것” [프레스룸]

장충/김희수 / 기사승인 : 2024-03-03 15:16:29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봄배구를 위해 매 경기 모든 걸 걸어야 하는 GS칼텍스가 페퍼저축은행을 장충으로 불러들였다.

GS칼텍스와 페퍼저축은행이 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중요한 시기에 침체기를 보내고 있는 GS칼텍스와 최근 경기력 흐름이 나쁘지 않은 페퍼저축은행의 대결이다.

GS칼텍스는 어제(2일) 정관장이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점 2점을 추가하면서 이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 더 부담스러워졌다.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우선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한 뒤, 다음 경기인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이른바 승점 6점짜리 승리를 거둬야 한다.

그러나 최근 GS칼텍스의 흐름이 좋지 않다. 특히 에이스이자 주장인 강소휘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최근 다섯 경기 중 15점 이상을 올린 경기가 한 경기도 없고, 40% 이상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한 경기는 한 경기뿐이다. 직전 경기였던 현대건설전에서는 1점이라는 충격적인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강소휘의 반등 없이는 GS칼텍스의 반등도 없다. 차상현 감독은 강소휘의 회복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웜업존 출발이라는 충격 요법을 꺼내들었다. 그 결과가 궁금하다.

페퍼저축은행은 한국도로공사를 꺾은 뒤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창단 후 첫 연승까지 도전했지만, 풀세트 접전 끝에 석패를 당하며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가 공격을 이끌었고 리베로 채선아도 제몫을 했지만, 왼쪽과 중앙에서의 화력이 다소 아쉬운 경기였다.

다만 팀이 여러 내홍이 시달리며 흔들리고 있고, 최하위도 진작에 확정되면서 동기부여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최근 두 경기의 흐름은 나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순위는 4위와 7위지만, 페퍼저축은행이 보이는 것 이상으로 해볼 만한 경기인 것. 페퍼저축은행의 역대 최다승 감독(5승)이라는 명예 아닌 명예를 갖고 있는 이경수 감독대행이 흔들리는 GS칼텍스를 상대로 6승째를 지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HOME_GS칼텍스 차상현 감독
Q. 강소휘와는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점심 먹고도 이야기하고, 저녁 먹고도 이야기하고 그랬다. 지금 몸이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최근 몇 시즌 동안 웜업존에서 경기를 보다가 투입된 적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그것도 경기력을 되찾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서지 않는다. 밖에서 경기를 보다가 언제든지 강소휘가 필요할 때 들어가게 될 것이다.

Q. 강소휘의 빈자리는 어떤 선수가 메우나.
지금 크고 작은 부상을 앓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유서연도 허벅지 안쪽에 부상이 있다. 권민지나 최은지도 상황을 좀 봐야 한다. 연습 때 선수들이 몸 푸는 것을 보고 선발로 나설 선수를 정해야 한다. 잔여 경기를 잘 치러야 하는 상황인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랄 뿐이다.

Q. 정관장이 거침없이 봄배구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경쟁자로서 솔직히 어떤 느낌을 받는지.
솔직히 말씀드리면, 지금 정관장의 기세라면 우리가 요행을 바라기는 힘들 것 같다. 정관장은 지금 잔여 경기 전승으로 봄배구에 올라갈 기세다. 정관장이 무너지고 우리가 베스트 컨디션이 돼야 봄배구에서 만나더라도 대등한 승부가 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끝에 가서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Q. 페퍼저축은행이 최근 두 경기에서 경기력이 나쁘지 않았다. 어떤 부분을 경계하나.
야스민을 중심으로 한 중앙 백어택 비중도 높아졌고, 팀의 전반적인 움직임과 분위기가 많이 올라왔다. 조금 걱정이다. 상대는 올라와 있고, 우리는 팀적으로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다.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야스민 쪽의 공격 성공률을 최대한 떨어뜨리는 것이 첫 번째다.
 

AWAY_페퍼저축은행 이경수 감독대행
Q. 내홍은 계속되고 있다. 팀 분위기는 어떻고, 시즌 마무리는 어떻게 하고 싶은지.
당연히 분위기가 좋을 수는 없다. 하지만 코트 안에서는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작이 중요한 것처럼 마무리도 중요하다.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많은 팬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계신 만큼, 우리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Q. 최근 두 경기에서의 경기 내용은 준수한 편이었다. 어떤 부분이 가장 좋아졌다고 보나.
우선 선수들의 마음가짐이다. 또 한국도로공사전을 대비해서 준비해온 야스민-박정아 대각 배치 포메이션도 좋게 작용한 것 같다.

Q. 휴식일이 이틀밖에 없었던 데다 원정 경기를 치르게 됐다. 짧은 시간 동안 어떤 것들을 준비했나.
직전 경기에서 나온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려고 했다. 잘 나갈 때는 잘 나가지만 안 풀릴 때는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그 부분을 다듬기 위해 노력했다.

Q. 최근 강소휘의 부진으로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를 봉쇄하는 것이 더더욱 중요해졌다. 실바를 봉쇄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보나.
실바는 공격 각도가 상당히 크다. 다만 상대의 중앙 활용도가 떨어지는 편이라 우리 팀 미들블로커들이 블록을 쫓아가기는 괜찮을 것이다. 하이 볼 상황에서도 조금 빠르거나 늦는 템포로 공격을 때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타이밍을 블로커들이 잘 맞춰서 공격 각을 줄일 수 있다면 보다 효율적인 경기가 가능할 것이다.

사진_KOVO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