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제천/서영욱 기자] 우리카드와 준결승전을 앞둔 산틸리 감독이 나경복을 향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2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우리카드와 준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A조 조별예선을 3승으로 마쳐 B조 2위 우리카드와 만났다.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은 다른 무대가 주는 압박감을 견뎌야 한다고 말했다. 산틸리 감독은 “준결승전은 이전 경기와 달리 압박감이 있다. 내부적으로는 이런 점을 잘 이겨내야 한다. 우리 스타일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산틸리 감독이 말하는 대한항공 스타일은 높은 공격 효율과 달라진 블로킹, 수비 시스템이다. 부임 이후부터 연습경기, 컵 대회에 이르기까지 산틸리 감독이 강조하는 바다. 산틸리 감독은 “계속해서 훈련 중이다. 원하는 바에 대한 성장 속도는 괜찮은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0부터 10까지라고 한다면 지금은 한 8 정도다. 3개월간 팀을 지도하며 선수들이 잘 따라오고 있다. 중요한 건 이어질 정규시즌이다. 지금은 배워가는 과정에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산틸리 감독은 연습경기에서 훈련한 내용이 원활히 나오지 않거나 경기 중 좋지 않은 범실이 나올 때면 감정을 숨기지 않는다. 이에 대해 산틸리 감독은 “몇 년 전만 해도 지금보다 심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라며 웃어 보였다.
우리카드와 준결승전 대비를 두고는 나경복을 언급했다. 산틸리 감독은 “우리카드는 밸런스와 배구 지능이 좋은 팀이다”라며 “그 안에 나경복이라는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 한국에서 본 선수 중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이다. 오늘 경기 재밌을 것 같다”라고 나경복을 향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산틸리 감독은 “배구 센스를 잘 유지해 선수들이 이런 걸 잃지 않고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 특정 선수를 기대하기보다는 선수단 공통으로 감각을 이어갔으면 한다”라고 팀 내부적으로 주의해야 할 내용도 덧붙였다.
아직 입국하지 않은 비예나와 호흡에 대해서는 대체 자원이 있다고 말하며 믿음을 보였다. 비예나는 스페인 대표팀에 차출돼 2021 유럽배구선수권대회 예선 일정을 남겨두고 있어 아직 입국하지 않았다. 산틸리 감독은 “비예나는 9월에 합류해 2주간 자가격리하고 몸을 잘 만들고 팀에 합류하게 할 생각이다”라며 “임동혁이 빈자리를 메워주리라 본다. 컨디션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비예나와 서로 좋은 상호 작용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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