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티노가 8년 만에 이탈리아 정상에 올랐다.
지난 17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슈퍼리그 플레이오프 결승 5차전인 트렌티노와 루베의 맞대결에서 트렌티노가 세트스코어 3-0(25-20, 25-20, 25-19)으로 이기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트렌티노는 8년이라는 긴 기다림 끝에 다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2014-2015시즌 이후 팀 역사상 5번째 우승을 만들어 냈다. 순탄치만은 않았던 결승 시리즈. 최종전인 5차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트렌티노는 1차전 승리 이후 2차전에서 루베에게 패했고, 3차전에 다시 우위를 되찾았다. 하지만 루베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고, 4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결국 승부는 피할 곳 없는 5차전으로 향했다.
우승의 주역이자 트렌티노의 주장인 마케이 카지스키(불가리아)는 결승 시리즈 MVP를 수상하며 기쁨이 배가 됐다. 이로써 카지스키는 5번의 우승을 달성했다.
경기 후 트렌티노의 알레산드로 미키엘레토(이탈리아)는 “어릴 때부터 꾸던 꿈이다. 이제 나는 이 자리에 올랐고, 우리는 해냈다. 우리는 자격이 있는 팀이다”라며 우승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아쉬움을 삼킨 루베의 파비오 발라조(이탈리아)는 “쉽지 않을 것을 알았다. 그들은 훌륭한 경기를 펼쳤고, 우리는 서브에서 어려움을 겪었으며 공격에서 복잡한 부분을 해결했어야 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 팀을 비난할 건 없다. 결승에 도달한 훌륭한 여정을 했기에 팀원 모두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라며 미소 지었다.
5차전까지 이어진 결승 시리즈 끝에 웃은 트렌티노. 그 여정이 매우 치열했기에 트렌티노가 맛본 우승은 더욱 달콤했다. 이들은 5번째 왕관으로 이번 시즌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사진_이탈리아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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