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좋은 성적 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자 20세이하청소년대표팀(이하 U20 대표팀)은 7월 4일 카자흐스탄 세메이에서 열리는 제21회 아시아배구연맹(AVC) 아시아청소년여자U20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다.
한곳에 모여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 가운데 고교 시절 꾸준히 연령별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흥국생명 박수연은 3년 만에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박수연은 “대표팀에 자부심이 생겼다. 나라를 대표해서 가는 것만큼 부담감도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나날이 호흡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뽑힌 소감을 들었다.
오랜만에 연령별 대표팀이 모인 만큼 박수연의 위치도 달라졌다. 이번 대표팀 주장을 맡게 된 것. 직전까지 팀에서 막내로 생활하다 주장을 맡으려다 보니 어색한 건 사실이다. 박수연은 “팀에서는 언니들만 따라다니면 됐는데 여기선 주장이니까 위치가 바뀌었다. 주장이 쉬운 자리는 아닌 것 같다. 주장보다 막내가 더 좋다”라고 웃었다.
언니들의 든든한 응원 메시지도 있었다. 박수연은 “언니들이 장난으로 티켓 못 따면 들어오지 말라고 하더라. 가서 다치지 말고 잘하고 와라, 잘할 거라고 응원해줬다”라고 언급했다.
코트에서 역할도 달라졌다. 프로 데뷔 시즌에 많은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지만 U20 대표팀에선 주 공격수로 활약해야 한다. 강릉여고 재학 시절 공수를 오가며 살림꾼 역할을 해냈지만, 한 시즌 동안 코트보단 웜업존에 머물렀던 시간이 많았기에 하루빨리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박수연 역시 “프로에서 못 보여줬던 모습을 가장 보여드리고 싶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량을 코트 위에서 자신 있게 하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아직 만난 지 한달 채 지나지 않은 대표팀. 하지만 박수연은 더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처음에는 잘 안맞아서 걱정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좋아지는 게 느껴진다. 개인의 기량이 느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워크를 가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려운 선수가 있다면 옆에서 도와주면서 호흡을 가다듬고 싶다.”
박수연의 목표는 ‘결승 진출’이었다. 곧 내년에 열릴 세계선수권 진출이 목표라는 것. “청소년 대표팀은 세계선수권 출전권이 두 장 밖에 없으니 더 간절한 건 사실이다. 그만큼 정말 따고 싶다”라고 간절함을 드러냈다.
끝으로 박수연은 “맞출 수 있는 기간이 한 달밖에 없어서 아직 많이 부족하고 안 맞을 수도 있다. 그래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좋은 성적 내보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수원/김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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