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첸차가 밀라노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가스 세일즈 블루에너지 피아첸차(이하 피아첸차)가 현지 시간 3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펼쳐진 2022 이탈리안 슈퍼리가 3위 결정전 2차전에서 알리안츠 밀라노(이하 밀라노)를 세트스코어 3-0(26-24, 25-19, 25-23)으로 꺾고 2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피아첸차는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시리즈에서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승리의 요인은 명료했다. 공격 득점에서 43-31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
1세트 시작은 밀라노가 좋았다. 파울로 포로의 서브 득점과 이시카와 유키의 블로킹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 그러나 피아첸차도 만만치 않았다. 로버틀란디 시몬 아티스와 욘디 레알 히달고의 노련함을 앞세워 곧바로 따라붙었다. 팽팽해진 흐름에서 밀라노가 먼저 치고 나갔다. 이시카와의 서브 차례에 13-10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기회를 잡았다.
밀라노는 19-13까지 달아나며 1세트를 가져가는 듯 했지만, 아홉수에 걸린 듯 20점 고지에 쉽게 올라서지 못했다. 오히려 피아첸차가 끈끈한 수비 조직력으로 계속 점수 차를 좁혔다. 밀라노는 패트리의 득점으로 간신히 20점째를 올렸지만, 흐름을 탄 피아첸차는 유리 로마노의 연속 득점으로 마침내 22-22 동점까지 도달했다. 결국 결과를 알 수 없게 된 1세트는 듀스를 향했고, 25-24에서 로마노의 서브 득점이 터지며 피아첸차가 대역전승을 일궈냈다.
1세트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밀라노는 2세트 초반 포로의 2연속 서브 득점으로 다시 전의를 불태웠다. 부진하던 장 패트리를 대신해 투입된 크리스탄 로렌스도 투입되자마자 강력한 공격으로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그러나 피아첸차는 강했다. 앙투안 브리자드가 효과적인 서브로 계속 밀라노를 흔들더니 서브 득점까지 터뜨리며 13-11로 앞서갔다.
피아첸차는 세트 중반 밀라노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브리자드, 로마노, 시몬이 연달아 묵직한 서브로 밀라노를 흔들며 자신들의 페이스로 경기를 풀어갔다. 어거스틴 로제의 서브 범실로 20점에 선착한 피아첸차는 브리자드의 서브 득점과 레알의 파이프로 25-19를 만들며 2세트도 따냈다.
3세트 초반, 레알의 활약이 돋보였다. 날카로운 서브로 득점을 올린 데 이어 강력한 파이프까지 선보였다. 여기에 시몬과 로마노도 블로커를 활용하는 공격으로 뒤를 받쳤다. 피아첸차는 로마노의 연속 득점과 히카르도 루카렐리 소우자의 서브 득점으로 14-10을 만들며 셧아웃을 향해 성큼성큼 다가갔다.
밀라노도 끝까지 저항했다. 이시카와와 마테오 피아노의 연속 블로킹으로 18-19까지 추격을 이어간 밀라노는 이시카와의 퀵오픈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시카와는 어렵게 올라온 공도 번뜩이는 재치로 해결하며 밀라노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그러나 피아첸차는 밀라노의 역전 기회를 다채로운 공격으로 번번이 무산시켰고, 시몬의 속공으로 24-23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마무리는 로마노의 몫이었다. 오스니엘 메레가레호의 대각 공격을 단독 블로킹으로 틀어막으며 경기를 끝냈다.
사진_legavolley.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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