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와 한 번 더! 3년 아쉬움 지우고픈 석진욱 감독 "조직력 갖춘 팀 만들겠다"

이정원 / 기사승인 : 2022-04-23 16: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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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력을 더 키워야 한다."

OK금융그룹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세 시즌 동안 함께 한 석진욱 감독과의 재계약을 발표했다. 자세한 계약기간과 연봉은 상호 합의하에 밝히지 않기로 했다.

석진욱 감독은 2019-2020시즌을 앞두고 김세진 창단 감독에 이어 구단 2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부임 두 번째 시즌이었던 2020-2021시즌에 팀을 5년 만에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또한 유망주 선수들을 발굴해 집중 훈련하는 육성군 제도를 만들어 팀의 기초도 탄탄하게 만들었다.

팀을 이끈 세 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건 한 차례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선수들과의 친화력, 리더십, 선수 육성 능력 부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된 감독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적었기에 OK금융그룹은 석진욱 감독에게 또 한 번 기회를 주기로 했다.

23일 오후 본지와 전화 통화를 나눈 석진욱 감독은 "우승을 위해 구단과 다시 손을 잡았다. 회사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는데 감사하게 생각했다. 구단과 OK금융그룹 팬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겠다"라고 계약 소감을 전했다.

위에서 언급했듯, 팀을 이끈 세 시즌 동안 단 한 번도 코로나19로부터 자유로웠던 적이 없었다. 부임 첫 시즌에는 시즌이 조기 종료됐고, 올 시즌에도 팀에서 확진자가 나오며 불안불안하게 팀을 운영해야 했다.

석진욱 감독도 "첫 시즌에 모두가 2주 격리를 한 적이 있고, 올 시즌에도 주축 선수 중에서 확진자가 나와 상황이 많이 아쉬웠다. 코로나는 언제든 다시 걸릴 수 있기에, 미리 대비를 하는 수밖에 없다. 힘들었던 부분을 기억하고 미리미리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다가오는 29일에는 외인 드래프트가 열린다.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 함께 했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재계약도 염두하고 있으나,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게 석진욱 감독의 생각이다. 레오는 지난 시즌 30경기에 출전해 870점(3위), 공격 성공률 54.48%(3위), 세트당 서브 0.5개(4위)를 기록했다. 리그 종료 후에는 BEST7 윙스파이커 한자리를 차지했다.

"현장에서 지원자들을 볼 수 없는 상황이기에 영상으로 찾아봤다. 계속 체크를 하고 있다. 레오 선수의 상태를 체크는 하고 있지만, 재계약한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 드래프트 열리기 전까지 계속 해서 여러 상황을 체크하려 한다." 석진욱 감독의 말이다.

지난 시즌 5위에 머문 아쉬움을 딛기 위해서는 비시즌 많은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특히 흔들리는 리시브는 해결해야 될 과제 중,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다. 지난 시즌 OK금융그룹은 팀 리시브 효율 29.7%에 머물렀다. 블로킹도 신경 쓰고 있다. 진상헌, 박원빈 등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할 선수들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석 감독도 "조직력을 더 키워야 하고, 리시브가 부족했고 많이 흔들렸다. 블로킹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미들블로커 선수들이 반성을 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웃었다.

끝으로 석진욱 감독은 "수비 후 연결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많았다. 반격 기회를 많이 얻지 못했다. 수비와 리시브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 한다"라고 전한 뒤 "다시 한번 기회를 얻었는데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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