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가 승점 50점 고지를 밟았다.
우리카드는 4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한국전력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0, 25-22, 22-25, 27-25)로 승리하면서 연승을 달린다.
이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낸 우리카드는 승점 50을 밟았고, 2위 대한항공(승점 47)과 다시 승점 차를 벌리게 됐다. 블로킹에서 14-12로 근소하게 앞섰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위력을 과시하며 높이 싸움에서 웃었다.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혼자서 26점을 쌓으며 승리에 앞장섰고 중요한 순간마다 결정력이 빛나면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한편 한국전력은 집중력에 울었다. 2세트 앞서고 있었지만 우리카드가 범실 5개를 기록하는 동안 12개를 쏟아내면서 세트를 내줬고, 4세트에도 리드를 따냈지만 범실에서 분위기를 내주며 경기를 승리로 가져오지 못했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6점, 서재덕이 19점을 기록했지만 범실에서 30-22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1세트 우리카드 25-20 한국전력
[1세트 주요 기록]
- 우리카드 마테이 10점
- 공격성공률 우리카드 52.17%-31.82% 한국전력
화력에서 우리카드가 확실하게 웃었다. 공격 성공률 51.85% 기록한 가운데 마테이가 앞장섰다. 혼자서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해 10점을 기록했고, 공격성공률도 54.55%로 높았다.
한편 한국전력은 뚜렷한 활로를 찾지 못했다. 공격 성공률은 31.82%에 효율은 4.55%까지 떨어졌다. 서재덕과 타이스가 4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임성진이 2점에 공격 효율은 -25%까지 덜어졌다.
세트 후반엔 우리카드가 완벽하게 흐름을 잡았다. 마테이의 서브가 한국전력 리시브를 무너뜨리면서 추격 의지를 꺾으며 우리카드가 1세트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2세트 우리카드 25-22 한국전력
[2세트 주요 기록]
- 범실 우리카드 5-12 한국전력
우리카드가 1세트 분위기를 이어갔다. 서브로 한국전력 리시브를 꾸준히 흔들었고, 8-4 더블스코어를 만들었다. 결국 한국전력은 세터를 김광국으로 바꾸는 데 이어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에도 이시몬이 들어갔다.
이시몬의 투입은 효과적이었다. 6-12에서 이시몬이 연속 서브를 구사하면서 후위 수비 한 자리에서 큰 역할을 담당했고, 순식간에 11-12까지 쫓아갔다. 분위기를 탄 한국전력은 이윽고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엔 우리카드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김지한이 리시브에서 고전하면서 송명근이 대신 코트를 밟았다. 그러나 한국전력의 기세를 꺾긴 어려웠다. 14-14에서 박찬웅의 유효블로킹에 이어 타이스의 퀵오픈이 우리카드 코트에 꽂히면서 한국전력이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17-17에서 한국전력의 공격 범실로 점수에 다시 리드를 잡았고, 19-18에서 곧바로 넘어온 공을 송명근이 처리하면서 20-18로 세트 후반에 점수 간격을 벌렸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을 18점에 묶어둔 채 22점까지 도망갔다. 한국전력은 범실이 뼈아팠다. 이번 세트에만 범실 12개를 저지르면서 우리카드에게 쉽게 점수를 내주고 말았고, 결국 마지막까지 점수 차를 유지한 우리카드가 2세트 마저 가져왔다.
3세트 한국전력 25-22 우리카드
[3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우리카드 6-3 한국전력
- 한국전력 14-17 이시몬 투입
이번 세트는 블로킹 싸움으로 번졌다. 양 팀 모두 중요한 순간마다 블로킹 점수를 쌓으면서 높이에서 우위를 과시했다. 세트 초반에 리드를 잡은 건 한국전력이었다. 박찬웅이 혼자서 블로킹 3개를 잡아냈고, 10-8에서 시작한 신영석 서브가 연이으면서 12-8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우리카드는 블로킹으로 응수했다. 9-12에서 타이스의 공격을 연달아 막으며 12-11까지 추격했다. 한 점씩 주고 받던 우리카드는 또 다시 블로킹 점수가 터지면서 14-14 동점을 만들었다. 곧바로 이어진 랠리에서 마테이의 공격 득점이 나오면서 15-1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우리카드의 블로킹은 꾸준히 이어졌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에서 이시몬으로 교체해 다시 재미를 봤고, 16-19에서 19-19까지 따라갔다. 한 점씩 주고 받던 양 팀은 한국전력이 타이스의 백어택으로 21-20 역전에 성공했다. 극적으로 리드를 따낸 한국전력이 마지막까지 흐름을 잡았고, 마테이의 서브가 범실로 이어지면서 25-21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우리카드 27-25 한국전력
[4세트 주요 기록]
- 블로킹 우리카드 5-2 한국전력
- 우리카드 20-20 잇세이 블로킹 득점
한국전력은 4세트에 이시몬을 스타팅으로 내세웠고, 3세트 흐름을 이어 나갔다. 이시몬이 넓은 리시브 범위를 차지하면서 서재덕이 리시브에 부담을 덜었고, 자연스럽게 공격력이 올라갔다. 타이스와 함께 서재덕이 공격에서 활약해주면서 세트 초반에 점수 리드를 잡았다.
우리카드는 마테이 서브 때 기회를 잡았다. 10-11에서 타이스의 백어택을 한성정이 가로막으면서 11-11 동점을 만들었고, 한국전력은 곧바로 타임아웃으로 경기를 끊어갔다.
이후 서로 점수에 리드를 주고 받으며 치열하게 흘러갔다. 20점이 된 이후에도 팽팽한 점수 차는 유지됐다. 20-20에서 우리카드 블로킹이 다시 빛을 발하며 흐름을 뒤집었다. 우리카드가 리드를 잡은 채 한 점씩 주고 받았고, 24-23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경기는 듀스로 흘러갔다고, 우리카드는 블로킹으로 마지막까지 한국전력을 괴롭혔다. 마지막 한 점을 한성정이 타이스의 백어택을 가로막으며 27-25로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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