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데이] ‘1강’ 대한항공-‘다크호스’ KB손해보험, 팀들이 본 남자부 판도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10-14 15: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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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남자부 팀들이 보는 전력 양상은 어땠을까.

14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현장에는 남자부 7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 외국인 선수가 자리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진행되면서 취재진은 화상 회의 프로그램 ‘줌(Zoom)'으로 참여했다.

남자부는 비시즌 선수단 이동도 많았고 박철우 등 굵직한 이적도 많아 전력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9-2020시즌 하위권에 머물던 팀들도 각자 다른 방식으로 전력을 보강해 중위권에 변화를 줄 준비를 하고 있다. 혼전 양상일 것이라는 예상 속에 각 팀은 지금까지 전력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도 들을 수 있었다.

전력상 우위라는 평가를 가장 많이 받은 건 대한항공이었다. 비시즌 미들블로커진을 제외하면 선수단에 변화가 크지 않고 정지석-곽승석으로 이어지는 공수가 탄탄한 윙스파이커진과 국내 최고 세터로 불리는 한선수 존재까지, 전력에서 높은 평가를 들은 요소는 충분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대한항공이 잘할 것 같다. 1강 체제가 될 듯하다. 대한항공을 어떻게 잡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역시 “대한항공이 가장 안정적이다. 한선수를 토대로 지금까지 큰 변화가 없는 팀이다”라고 대한항공 전력을 높이 샀다.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은 팀 전력과 1라운드 예상 성적을 묻는 말에 신중히 답했다. 산틸리 감독은 “플레이하기 쉽고 어려운 팀은 없다. 경기는 0-0부터 시작이다. 어떻게 준비하고 방향성을 가지고 나아가는지가 중요하다. 쉬운 팀, 어려운 팀은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크호스로는 KB손해보험이 자주 언급됐다. 지난 컵대회에서는 조별예선에서 3패로 물러났지만 정규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케이타가 합류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돼 합류한 케이타는 코로나19 확진 이후 준비 과정이 늦어져 컵대회는 출전하지 못했지만 이후 연습경기에 꾸준히 출전해 합을 맞추고 있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연습경기를 해본 결과 케이타 선수가 상당히 좋은 선수다. KB손해보험 경기를 보면 왜 다크호스로 뽑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철 감독 역시 케이타 합류를 언급하며 KB손해보험을 다크호스로 지목했다. 

 

케이타에게 많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이상렬 감독은 "타점이 상당히 좋고 공격하겠다는 읠의가 엄청난 선수"라고 케이타를 소개하며 "대단한 모험이었다. 5~6개월을 쉬고 와서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지만 기대하고 있다. 내년에 더 발전할 선수"라고 덧붙였다. 동시에 테이블에 앉아있던 케이타와 통역을 향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데, 다 통역하면 안 된다. 긴장하면 안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상렬 감독은 한국전력을 다크호스로 언급했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도 컵대회 결승에서 대한항공을 이겼다는 자신감이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며 한국전력을 다크호스로 뽑았다.

신영철 감독은 조금 다른 시선을 밝혔다. 그는 “대한항공을 제외한 나머지 팀은 모두 변화하는 과정이다”라며 대한항공 외 여섯 팀이 모두 다크호스라고 밝혔다.

 


사진=리베라호텔/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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