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정상 로테이션을 가동, 우리카드에 완승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4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우리카드와 3라운드 첫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2, 25-21)으로 승점 3을 추가, 1위 한국전력(1.316)과 동률을 이뤘다. 세트 득실률(1.272)에서 밀리며 2위를 유지했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이 18점, 정지석이 16점으로 쌍포가 활약했다.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서브 공략도 좋았다. 미들블로커 김규민이 블로킹 5개를 잡아냈고, 팀 블로킹은 13개로 상대 공격을 틀어막았다.
정지석의 복귀가 정상 로테이션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임동혁-링컨의 두 아포짓이 동시에 코트에 서는 상황도, 곽승석-오은렬의 2인 리시브 체제도 모두 원상 복귀됐다.
우리카드는 4연패다. 올 시즌 남자부 최다 연패다. 나경복이 홀로 18점으로 분투했다. 이강원이 인 알렌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 대신 코트에 섰지만 3점, 범실 4개로 효율은 마이너스였다. 지원사격에 나설 선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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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 복귀, 정상 로테이션
윙스파이커 정지석이 복귀했다. 정지석은 지난 9월 데이트 폭력, 불법 촬영 등 여러 문제로 물의를 일으켰고, 지난 23일 KOVO 상벌위원회로부터 제재금 500만 원을 부과 받았다.
이후 대한항공은 2라운드 잔여 경기 출전하지 않았고, 3라운드 첫 경기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전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더블해머는 잠시 접어둔다”라면서“1, 2라운드와 다르게 새로운 준비를 했다”라고 말했다.
곽승석-정지석-오은렬이 정상 리시브 라인을 이뤘다. 아포짓은 윌리엄스, 미들블로커는 김규민-조재영, 세터 한선수가 코트 지휘에 나섰다.
1세트 리시브 효율은 53.33%로 안정적이었다. 정지석이 9개 중 6개를 정확으로 연결했다. 김규민은 공격 득점 없이 블로킹에서 힘을 보탰다. 2세트 역시 효율 40%로 한선수가 공격수를 고르게 활용했다.
서브와 블로킹 공략이 좋았다. 2세트, 우리카드가 한 점차 턱밑까지 추격했지만 대한항공은 서브로 흔들었다. 다이렉트 득점을 연속으로 뽑아내며 다시 점수를 벌린 후 세트를 가져왔다.
알렉스 제외, 나경복의 분전
알렉스가 스타팅에서 제외돼다. 최근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는 신영철 감독의 판단. 알렉스 자리에 이강원이 투입됐다. 신 감독은 “이강원도 열심히 훈련해왔다. 변화를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했다.
효과는 없었다. 이강원은 1세트 2점, 효율은 –16.67%였다. 2세트도 마찬가지. 1점에 효율은 –50%로 떨어졌다. 2세트까지 3점을 올렸지만 범실 4개를 기록했다.
나경복만이 분전했다. 1세트 7점으로 성공률은 85.71%였다. 2세트 역시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지며 공격 선봉에 섰다.
3세트부터 다시 라인업에 변화를 준 신영철 감독. 이강원이 나가고 나경복이 아포짓에 섰다. 송희채-한성정이 날개진을 채웠다. 세트 중반에는 알렉스 투입, 나경복이 다시 왼쪽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세트를 뒤집지 못했다. 13-13에서 정지석에 연속 실점했다. 서브 2점을 그냥 내주면서 뒤처지면서 경기서 패했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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