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이 없이 잇몸으로 버티며 4연승을 질주했다. 3,599명의 만원 관중 앞에서 승리의 축포를 쏘아 올렸다.
우리카드는 12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5라운드 현대캐피탈과 홈경기에서 3-0(25-23, 25-22, 25-13) 완승을 거뒀다.
이날 우리카드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다.
아포짓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이 발목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된 상황이다. 우리카드는 대형 악재를 맞은 셈이다. 외국인 선수 교체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해외 리그도 리그가 한창인만큼 그 속도가 더디다.
그럼에도 우리카드가 마테이가 빠진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겼다.
마테이가 올 시즌 가져간 공격 점유율 42%를 채워야 하는 우리카드다.
먼저 일본 국가대표 아포짓 출신이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가 미들블로커가 아닌 아포짓으로 선발 출전 중이다.
잇세이 홀로 공격을 책임질 수는 없다. 직전 경기에서 22점 맹활약한 송명근이 ‘특급 소방수’로 나섰다.
현대캐피탈전에서도 잇세이는 물론 송명근, 미들블로커진까지 맹공을 퍼부었다.
잇세이는 이날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성공시키며 12점을 기록했다.
송명근도 1, 2세트 교체 투입됐고, 3세트 먼저 코트 위에 올랐다.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1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우리카드는 안정적인 리시브를 토대로 중앙도 적극 공략했다. 이상현, 박진우 속공 비중을 높인 것. 올 시즌 평균 속공 시도 점유율은 17.8%였지만, 현대캐피탈전 1세트에만 속공 시도 점유율은 26.1%로 끌어 올렸다. 2세트 속공 비중 역시 22%로 높았다.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따돌리기에 충분했다.
잇세이, 송명근 뿐만이 아니다. 한성정과 김지한도 13, 7점을 선사했고, 이상현과 박진우도 7, 3점을 올렸다.
4연승을 내달린 우리카드는 하루 만에 다시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19승9패(승점 55)로 대한항공(17승11패, 승점 53) 제치고 1위로 등극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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