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책 맡은 한유미 코치 “서브와 스피드로 경쟁력 살려야”

진천/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5-16 15: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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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진천/이보미 기자] “서브와 스피드로 경쟁력 살려야 한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6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여자배구대표팀 공개 훈련을 가졌다.

대표팀은 지난달 24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훈련에 돌입했다. 올해는 굵직한 대회가 예정돼있다. 5월말 시작되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과 2024 파리올림픽 티켓이 걸린 올림픽 예선이 펼쳐진다. 이 외에도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도 열린다.

대표팀의 수장인 세자르 감독은 올해도 소속팀인 튀르키예 바키프방크 팀의 일정으로 인해 자리를 비웠다. 대신 새롭게 선임된 한유미 코치와 김연경 어드바이저와 함께 팀 훈련이 진행됐다.

대표팀이 소집된지도 2주가 흘렀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한 코치는 “첫 주에 모였을 때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다. 시즌이 빨리 끝난 선수들은 휴식을 취한 뒤 몸을 만들고 들어왔고, 늦게까지 경기를 하고 온 선수들도 볼 감각이 괜찮았다. 첫 주부터 실전 경기처럼 하는 연습도 충분히 소화가 됐다”며 선수들 컨디션에 대해 전했다.

이어 감독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소통을 하고 있다. 매일 몸 상태 그리고 훈련했을 때 보완해야할 부분에 대해 소통을 하고 있다. 지난주부터는 자체적으로 연습 경기를 했는데 영상을 찍어서 보냈다. 세부적인 지시 사항이 있었다. 이런 부분을 더 빠르게 한다던지, 중앙 후위 공격을 썼으면 좋겠다 혹은 세터들의 볼 길이가 더 길었으면 좋겠다 등이 있었다. 이를 훈련 때 반영해서 정확도를 높이려고 한다”고 밝혔다.

작년 대표팀에는 변화가 컸다.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이 끝난 뒤 베테랑 김연경, 김수지, 양효진 등이 은퇴를 했고, 사령탑도 라바리니 감독에서 세자르 감독으로 바뀌었다.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VNL 12전 전패 수모를 당했고, 세계선수권에서도 1승5패를 기록했다. 한국의 FIVB 순위는 23위로 추락했다.

한국 여자배구의 목표는 올림픽 4회 연속 본선행이다. 이제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 코치는 “지난해 어땠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준비는 잘 돼가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도 굳이 얘기를 하지 않아도 더 열심히 하려고 하고 의지도 보인다”면서 “올해 중요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일단 VNL이 먼저인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주차별로 1승 이상을 챙겨야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중요한 대회에서 호흡적인 부분은 더 좋아질 것이다”고 밝혔다.

한 코치 역시 경험이 풍부한 선수였다. 2012 런던올림픽 4강 신화 멤버였고, 2018년 현역 선수 은퇴 후에는 KBS N 해설위원으로 지냈다. 이에 한 코치는 “내가 현역일 때는 조직력, 수비를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 선수들 신장이 좋아졌고, 서브도 강점으로 꼽힌다. 이를 더 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야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이 생긴다. 높이와 스피드가 중요하다”며 “또 외국인 감독이 대표팀을 맡으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하는 플레이나 상황 대처 등을 많이 습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유미 코치와 김연경 어드바이저가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가장 큰 장점은 원활한 소통으로 꼽힌다. 캡틴 박정아도 “유니 코치님이나 연경 언니가 있어서 보다 편하게 얘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주장의 부담감을 던 셈이다.

대표팀은 또 다른 기적을 위해 다시 달릴 준비를 하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22일 VNL 1주차 경기가 열리는 튀르키예 안탈리아로 출국할 계획이다.

사진_진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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