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서브 파워+흥 넘친 케이타, 후인정 감독 체제 ‘첫 연승’[스파이크노트]

의정부/이보미 / 기사승인 : 2021-11-06 15: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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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이 시즌 첫 2연승을 질주했다. ‘새 사령탑’ 후인정 감독 체제에서 나온 V-리그 첫 연승이다.

KB손해보험은 6일 오후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1라운드 맞대결에서 3-0(27-25, 25-18, 26-24) 완승을 거뒀다. 팀 서브에서 11-1로 상대를 압도했다. 케이타는 서브 7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38점을 선사했다. 공격 성공률은 무려 58%였다.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김정호도 마지막 알렉스 앞 블로킹 득점을 추가해 13점을 터뜨렸다. 

홈팀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와 아포짓 케이타, 윙스파이커 김정호와 홍상혁, 미들블로커 김홍정과 박진우, 리베로 정민수가 선발로 나섰다. 이에 맞선 우리카드는 세터 하승우와 아포짓 알렉스, 윙스파이커 나경복과 한성정, 미들블로커 최석기와 이상현, 리베로 장지원이 먼저 출격했다.

KB손해보험이 서브를 무기로 리드를 잡았다. 케이타와 황택의는 물론 김정호까지 서브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우리카드의 서브도 날카로웠다. KB손해보험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리베로 정민수를 중심으로 탄탄한 수비 라인을 자랑하며 버텼다. 케이타도 에이스 본능을 드러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흥 넘치는 세리머니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승점 3을 추가한 KB손해보험은 3승3패(승점 9) 기록, 6위에서 3위로 도약했다. 2위 한국전력(3승2패, 승점 9)과 승점, 승수가 같지만 세트득실률에 밀려 3위에 자리를 잡았다. 2연패에 빠진 우리카드는 1승5패(승점 5)로 최하위인 7위에 머물렀다. 아직까지 엇박자로 묶인 매듭을 풀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1세트 18-21에서 27-25, 결정력 싸움에서 웃은 KB손해보험
세트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가장 큰 점수 차는 3점이었다. 먼저 KB손해보험이 8-5 리드를 잡았다. 이에 질세라 우리카드가 알렉스 맹공에 힘입어 19-17 리드를 잡았다. KB손해보험 박진우 속공이 아웃되면서 21-18로 달아났다. 케이타 서브로 흐름이 바뀌었다. 케이타가 공격 성공 후 서브 득점까지 올리며 20-21 기록, 22-23에서는 KB손해보험 반격 과정이 매끄러웠다. 우리카드 나경복 백어택 상황에서 황택의 유효블로킹-박진우 디그에 이어 김홍정이 공을 올렸다. 케이타의 백어택 마무리로 23-23 균형을 맞췄다. 우리카드는 결정적인 순간 나경복의 한 차례 공격이 통하지 않으면서 상대에 역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기세가 오른 KB손해보험은 김정호 퀵오픈도 살렸다. 김정호도 상대적으로 블로킹이 낮은 하승우 앞에서 공격을 터뜨리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26-25에서는 케이타가 알렉스 백어택을 차단하고 1세트를 가져갔다. 김정호는 1세트 공격으로만 3점을 올렸다. 20점 이후 두 번의 공격 성공이 값졌다.

적장도 경계한 황택의 ‘매운 맛’ 서브 터졌다
경기 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상대는 황택의부터 시작해 서브가 강한 팀이다”고 분석했다. 1세트에 이어 2세트에도 KB손해보험의 서브는 ‘매운 맛’이었다. 7-5에서 황택의 서브 득점으로 8-5 기록, 18-14에서 또 나왔다. 상대 한성정 대신 투입된 류윤식을 울렸다. 바로 이어서 상대 리베로 김영준 리시브를 흔든 뒤 케이타 반격 성공으로 20-14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케이타도 여유가 있었다. 24-18에서 케이타가 서브 득점으로 직접 2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득점 1위’ 존재감 드러낸 케이타
시즌 초반 경미한 발목 부상을 당했던 케이타다. 통증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선수의 출전 의지가 강했다. “뛸 수 있다”고 해서 꾸준히 출전 중이다. 우리카드전에서도 케이타는 득점 1위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미 2세트까지 27점을 선사했다. 후위 공격 10개, 서브 5개, 블로킹 2개를 성공시키며 맹활약했다. 범실은 5개에 그쳤다. 공격 성공률은 59%에 달했다. 2세트 막판에는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팀이 안정을 찾자 케이타도 날았다. 연타와 강타를 적절히 활용했고, 황택의도 케이타가 ‘원블로킹’ 앞에서 공격할 수 있게끔 배분을 했다. 서브는 덤이었다.

3세트에도 위기의 팀을 구했다. 8-13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케이타가 시간차 공격 성공 후 연속 서브 득점으로 11-13 추격했다. 홍상혁 서브를 무기로 13-14까지 따라붙었다. ‘원포인트 서버’ 손준영의 서브도 날카로웠다. 김정호 공격 득점으로 15-15 동점을 만들었다. 1점 차 승부 속 화력 싸움에서 앞선 KB손해보험이 안방에서 승수를 쌓았다.

 

케이타는 직전 시즌에도 리그 전체 득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 시즌에도 제 자리 지키기에 나선다.



우리카드 반전 카드는 속공+김영준 수비
세트 스코어 0-2로 끌려간 우리카드. 3세트부터 하승우가 속공을 적극 활용하며 상대 블로킹을 따돌렸다. 최석기는 물론 교체 투입된 장준호 속공도 아끼지 않았다. 1세트부터 장지원과 함께 한 신인 리베로 김영준의 수비도 돋보였다. 3세트 김영준이 상대 케이타 오픈 공격을 받아냈다. 상대 코트로 넘어간 공은 그대로 ‘In’이 됐다. 수비로 얻어낸 득점이었다. 우리카드는 10-7 우위를 점했다. 알렉스 공격력까지 폭발했다. 신영철 감독이 원하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13-8로 도망갔다. 상대 강한 서브를 버티지 못하면서 동점을 허용했고, 세트 후반 좀처럼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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