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차상현 감독과 산틸리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19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시상식 최고의 감독상은 여자부 GS칼텍스 차상현 감독과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수상했다.
GS칼텍스는 여자부 역대 최초 트레블이라는 역사를 썼다. 차상현 감독은 주전과 백업을 구분 짓지 않고 필요한 상황마다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차상현 감독 특유의 친근한 리더쉽이 발휘되며 GS칼텍스를 ‘원팀’으로 묶었다.
매 시즌 팀 순위를 한 단계씩 올렸고, 마침내 트레블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차상현 감독은 “감사하다. 지도자를 꿈꾸면서 한 번쯤은 이 자리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영광스러운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들어준 선수들과 코칭 스탭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언젠간 나도 지도자를 그만둘 거라 생각하는데, 현장에 있는 지도자분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배구가 잘 되길 바라는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는 지도자가 되겠다”라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남자부 대한항공은 숙원이었던 통합우승을 일궈냈다. 그 중심엔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자리했다. 산틸리 감독은 올 시즌 V-리그 최초 외국인 감독으로 부임했고, 외국인 감독 최초이자 창단 첫 통합우승으로 역사에 발자취를 남겼다.
철저한 분석과 선수단 관리 등 끝까지 방심하지 않는 신중함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상을 받은 산틸리 감독은 “이 상을 받게 되어 선수들에게 고맙다. 감독은 선수들 없이 이륙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함께 일했던 스탭들에게 고맙다. 좋든 나쁘든 모든 감정을 공유했다. 또한 쉽지 않았을 텐데 이곳에 올 수 있게 만들어준 구단주에게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우승하기 위해 더 중요했던 건 비용이다. 나의 비용은 까다롭고 요구가 많았던 거다. 나와 일했던 사람들에게 난 까다로운 사람이었다. 우승하기 위해 해야만 했다. 더 중요한 건 리그를 거치면서 50% 이상의 경기를 국내 선수들끼리 진행했고,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 외국인 감독으로서 외인이 아닌 국내 선수 기용이 특이해 보였을 수도 있다. 수상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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