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제 귀환+영건 성장’ 합친 흥국생명, 코로나 악재 극복하다 [도드람컵]

순천/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8-13 15:37:3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흥국생명이 코로나19 악재를 극복하며 대회 첫 승을 따냈다.

흥국생명은 1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IBK기업은행 A조 예선에서 세트스코어 3-1 (25-16, 25-23, 24-26, 28-26)으로 승리했다.

컵 대회에 앞서 흥국생명은 선수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 악재를 맞았다. 여기에 부상 선수까지 더해지면서 가용인원 8명으로 대회에 나서야 했고 코트 위에 있는 선수들 모두가 제 몫을 해줬다.

흥국생명은 김다은이 22점, 김연경 18점, 김미연이 16점으로 삼각편대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다양한 공격 활로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여기에 끈질긴 수비 집중력과 높이(블로킹11-7)까지 더해지면서 경기를 셧아웃으로 이겼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리시브가 너무 불안했다. 리시브에 크게 고전하자 뚜렷한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고, 여러 선수를 교체하기 시작했다. IBK기업은행도 어린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범실에 발목이 잡혔고 패배를 떠안았다.

1세트, 흥국생명의 수비와 여러 공격 활로를 활용한 공격 득점이 돋보였다. 흥국생명은 24번의 디그 시도 중에 23번을 성공하면서 IBK기업은행의 공격을 본인들의 득점 기회로 연결했다. 리시브 효율도 30.77%로 좋았다.

리베로 김해란과 팀 사정상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미들블로커로 포지션을 바꾼 박수연을 제외하곤 흥국생명은 모든 선수가 득점을 올렸다. 김미연이 1세트 최다 득점인 5점(성공률 71.43%)을 터트렸고, 김다은과 김연경이 각각 4점을 올렸다.

IBK기업은행은 27번의 디그 시도 중 19번의 성공으로 상대보다 다소 아쉬웠다. 리시브 효율이 18.75%로 저조했다. 육서영과 김희진을 제외한 공격 활로를 찾지 못했고 공격 성공률은 16.67%, 효율은 0%에 머물렀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앞선 흥국생명이 1세트, 25-16 큰 점수 차로 가져왔다.

2세트 초반 서로 한 점씩 주고받다가 중반에 이르러 IBK기업은행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유지하지 못했다. 흥국생명이 상대를 끈질기게 추격했고 김연경의 서브 차례 때 연속 득점을 올리며 17-17 동점을 만들었다.

한 점씩 주고받다 김나희의 서브 득점이 터지면서 19-18로 역전에 성공했다. 김미연까지 서브로 가세하면서 IBK기업은행의 리시브를 완벽히 무너뜨리며 흥국생명이 2세트마저 가져왔다.

3세트, IBK기업은행의 뒷심이 상당했다. 3세트에 이르러 스타팅으로 코트를 밟은 최정민의 카드가 적중했다. 20점 이후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22-22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승부는 듀스로 이어진 가운데, IBK기업은행은 최정민의 서브로 반격 기회를 잡는데 성공했다. 최정민의 서브 이후 육서영의 오픈 공격, 이솔아의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을 따내며 세트를 마무리 지으며 승부를 4세트까지 끌고 갔다.

4세트도 세트 중반까지 흥국생명이 리드를 잡은 채 치열하게 흘러갔다. 후반에 이르자 IBK기업은행의 집중력이 앞섰다. 흥국생명 선수들의 호흡이 어긋나면서 상대에게 점수를 쉽게 내줬다.

19-22까지 벌어졌지만, 다시 집중력을 잡은 흥국생명이 22-22 동점을 만들었다. 3세트에 이어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다. IBK기업은행이 수차례 세트포인트를 따냈지만, 흥국생명이 쉽게 세트를 끝내지 않았다. 박혜진이 박민지 공격을 연속으로 가로막으며 듀스 접전 끝에 승리하며 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