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 시즌을 보내고 싶습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한국도로공사 배유나는 자신의 17번째 프로 시즌을 앞두고 있다. 2022-2023시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난 후 4번째 FA계약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며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있다.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개막까지 약 한 달 남은 가운데, 한국도로공사는 일본에서 전지훈련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 만난 배유나는 “똑같은 일상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환경에서 훈련해서 재밌다. 새로운 선수들과 경기를 통해 호흡을 맞춰나가고 있다. 하면 할수록 호흡이 좋아지고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비시즌 동안 새롭게 달라진 팀에 적응하고 있다. 자연스레 임명옥과 함께 팀의 주축을 맡아야 하는 새로운 역할까지 맡게 됐다. “(정)대영 언니랑 (박)정아가 이적하면서 명옥 언니랑 내가 끌어주는 게 중요해졌다”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선수들도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 심리적인 조언을 해주는 걸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어린 선수들을 이끌고 도와주려고 하고 있다”라며 코트 안에서 달라진 역할을 언급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아진 게 가장 크게 달라졌다. 긍정적인 요소도 있었지만 함께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배유나는 “외국인 선수 두 명까지 어리다. 평균 연령이 낮아지면서 활기찬 모습도 있지만, 경력이 짧은 만큼 기복 있는 모습도 있기 마련이다.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밝은 에너지를 보여주기에 이 부분을 잘 활용하면 더 좋아질 거다”라고 말했다.
어린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친하게 지내기 위한 노력도 있었다. 배유나는 “노력은 당연히 필요하다. 젊은 친구들이 먼저 다가오는 걸 기다리는 것보단 내가 먼저 다가가려고 한다. 친구들이 나를 조금 더 편하게 생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웃으며 솔선수범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한국도로공사는 젊어진 선수들과 함께 리빌딩에 나선다. 그만큼 베테랑 배유나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배유나는 리빌딩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내고자 한다.
배유나는 “다들 어려울 거라고 예상한다. 리빌딩도 중요하지만, 성적도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포기할 수 없다”라고 힘줘 말했다. 더불어 “리빌딩 과정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해야 하지만, 감독님도 옆에서 많이 도와주실 거다. 어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재밌는 시즌을 보낼 것 같아 기대된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_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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