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의 1세트는 남자부가 맡았다. 그러나 여자 선수들도 함께 활약하며 화합의 장이 열렸다.
도드람 2023-2024 V-리그 올스타전이 27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치러졌다. 지난 시즌과 달리 2세트 21점제로 경기가 치러지는 가운데, 1세트에는 남자부 선수들이 코트를 밟았다. K-스타에서는 한선수‧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바야르사이한 밧수(등록명 바야르사이한)‧임성진‧신영석‧임동혁‧료헤이 이가(등록명 료헤이)가 선발로 나섰고, V-스타에서는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허수봉‧김지한‧박경민‧한태준‧전광인‧최민호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에는 볼거리가 가득했다. 세트 극초반인 1-1부터 신영석은 블로커 터치아웃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그러자 판독관석에 앉은 임동혁은 신기한 듯 화면을 바라보다 터치아웃 판독을 내렸다. 바야르사이한은 트와이스의 ‘Cheer Up’ 댄스를 선보였고, 신영석은 줄넘기를 하는 동시에 슬릭백 댄스를 췄다. 임성진은 퀵오픈을 터뜨린 뒤 바야르사이한‧임동혁과 함께 깜찍한 율동을 선보였다.
신영철 감독은 4-7에서 은근슬쩍 넘어간 K-스타 팀의 포 히트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신 감독은 판독관으로 표승주를 깜짝 기용했고, 표승주는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의 성대모사를 하며 포 히트 판독을 내렸다. 이후 염혜선이 V-스타 쪽 코트를 밟으며 남자부 경기에 출전했지만, 레오는 무자비한 파이프로 순식간에 랠리를 끝내버렸다. 그는 이후 바야르사이한과 아브라카다브라 댄스를 선보이며 큰 웃음을 줬다.
한태준과 한바탕 호흡을 맞춘 뒤, 신 감독은 김연경을 서버로 투입했다. 그러자 경기장의 분위기가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김연경은 바야르사이한의 서브를 깔끔한 리시브로 받은 뒤 공격 득점까지 올리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러자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도 리베로로 임명옥을 투입하며 맞불을 놨고, 이에 신 감독은 서버로 메가와티 퍼티위(등록명 메가)까지 기용하며 여자부 선수들이 대거 코트에 등장했다.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 역시 서브와 공격에서 제몫을 하며 남자부 코트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인 가운데, 1세트는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다. K-스타에서는 SBS 스포츠 이지현 아나운서가 서버로 나섰지만 네트를 넘기지 못하며 웃음을 줬고, 곽명우를 대신해 김세빈이 전위에 나서기도 했다. 김세빈은 허수봉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블로킹까지 성공시켰다. 그러자 V-스타에서는 오지영이 공격 득점을 올리며 응수했고, 폰푼과 최정민도 코트를 밟았다.
흥미롭게 진행된 1세트는 K-스타의 승리로 끝났다. 신영석이 최정민을 앞에 두고 무자비한 속공을 성공시켰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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