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디가 훨훨 날았다. 팀은 단독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전력은 2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한국전력과 2라운드 경기서 세트스코어 3-0(25-18, 25-21, 25-23) 완승을 거두면서 단독 1위(6승 3패, 승점 18)로 올라섰다. 승점 추가가 없는 KB손해보험은 3연패에 빠지며 순위 반등에 실패했다.
외인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30점으로 맹폭했다. 3세트 내내 지치지 않는 체력을 보였다. 팀 블로킹에서도 8-2로 앞선 모습을 보였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뿐이었다. 홀로 24점을 올렸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다우디 시즌 최고의 날
다우디의 막강 화력이 빛났다. 1세트 11점 성공률은 69.23%였다. 점유율 59.09%로 비중이 높았지만 범실은 없었다. 2세트와 3세트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2세트는 성공률 72.73%에 8점으로 더 날았다. 다우디는 총 점으로 몸상태가 최상에 올라있음을 증명했다.
경기 전 장병철 감독은 “1라운드 때보다 몸상태가 80% 정도로 올라왔다. 다만 다우디가 좋아하는 패스가 있는데, 거기에 맞춰 조율 중이다”라고 했다.
이날 세터 황동일은 다우디에게 맞춤형 패스를 올렸다. 장병철 감독이 강조했던 바다. 장 감독은 “높게만 올려주면 성공률이 떨어진다. 낮고 빠르게 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대체 외인으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은 다우디. 팀 합류 과정이 늦어지면서 몸상태가 올라오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 이날 공격 성공률 77.14%로 올 시즌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즌 최다 득점을 경신하면서 훨훨 날았다.
신영석의 공백도 문제없었다. 미들블로커 조근호와 박찬웅이 짐을 나눠 가지며 경기를 풀어갔다. 유효 블로킹 후 반격 과정에서 우위를 점했다.
케이타 뿐
외인 노우모리 케이타(등록명 케이타)가 홀로 분전했다. 24점을 올렸지만, 뒤를 받쳐 줄 선수가 부족했다. 케이타는 시즌 최저 성공률(47.82%)로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1세트 김정호-홍상혁 조합으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3세트부터는 정동근이 홍상혁 대신 투입됐다. 하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 자리에서 대량 실점한 부분도 패인이다. 1세트 3점차 뒤처진 상황, 케이타의 서브, 공격으로 균형을 맞췄다. 한 점차 싸움이 이어졌지만 연속 5점을 내주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
3세트도 마찬가지였다. 0-4에서 잠시 숨 고른 후 들어온 케이타에 힘입어 한 점차 추격에 성공했지만 역전까지 이르진 못했다. 김정호 9점, 홍상혁 4점에 그쳤다.
사진_의정부/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