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미디어데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김연경과 김수지도 피할 수 없는 승부의 세계

이정원 / 기사승인 : 2021-03-18 15: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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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리베라호텔/이정원 기자] 절친도 피할 수 없는 세계가 스포츠다. 배구계 유명 절친 흥국생명 김연경과 IBK기업은행 김수지는 단 한 장의 챔프전 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18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GS칼텍스,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세 팀 감독을 비롯해 각 팀 대표 선수 두 명씩 참가해 현장을 빛냈다. 감독 질의응답 이후 선수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참가한 여섯 명의 선수 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단연 '배구여제' 김연경과 그녀의 절친 김수지다.

어릴 때부터 단짝으로 지내온 두 선수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를 펼쳐야 한다. 서로를 잘 알기에 그래서 이번 승부가 더 부담스럽다. 하지만 두 선수는 팀의 명예와 영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연경은 "'내가 너를 이긴다'라고 말하기에는 웃긴다. 그저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너무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이겼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김수지 역시 "우리가 포스트시즌에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길게 시즌을 치르고 싶다. 흥국생명은 빨리 휴식을 취하는 게 낫지 않을까"라고 웃었다.

서로의 습관에 대해서도 한 마디 보탠 두 절친이다. 김수지는 "연경이는 경기가 잘 되든 안 되든 파이팅으로 경기를 이끌려고 한다. 나도 한 번 최선을 다해보겠다"라고 말했다. 김연경도 "IBK기업은행이 긴장을 많이 하고 있을 것 같다. 수지는 잘 안 풀릴 때 입이 나온다. 말수도 적어지고 표정이 찡그러진다"라고 말했다.

두 선수는 팀의 주축이자 맏언니다. 팀에서 두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은 어마어마하다. 김연경은 30경기에 출전해 득점 6위(648점), 공격 성공률 45.92%(1위), 서브 1위(세트당 0.277개)에 오르는 등 맹활약을 했다. 김수지도 속공 3위, 블로킹 6위에 오르는 등 IBK 산성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두 선수가 해야 될 역할은 크다.

김연경은 "우리 팀에는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도 있고 없는 선수도 있다. 경험 있는 선수들이 잘 이끌어야 한다. 잘 할 수 있도록 내가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수지도 "나도 플레이오프를 오랜만에 치른다. 봄배구는 단기전이다. 부담보다는 신나게, 재밌게 내가 하고 싶은 플레이들을 맘껏 하겠다"라고 웃었다.

김수지와 김연경, 절친의 피할 수 없는 승부는 20일 오후 2시 30분 인천계양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사진_리베라호텔/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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