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엔 봄배구." 이제 배구 팬들을 설레게 할 시즌이 시작된다.
도드람 2021-2022 V-리그 개막을 앞두고 14일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7개 팀 감독, 외국인 선수, 주요 선수가 참석했다.
감독들이 먼저 행사장에 앉아 마이크를 잡았다. 가장 먼저 올 시즌을 앞둔 출사표와 더불어, 올 시즌 목표를 간단하게 7글자로 말해야 하는 '7자 토크'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먼저 2020-2021시즌 통합우승과 더불어 컵대회까지 휩쓸며 여자부 최초 트레블을 달성하며 타팀의 견제를 받는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이 마이크를 잡았다. 차 감독은 "이기자 도로공사"라고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든 뒤 "열심히 훈련했다. 봄배구를 향해 달려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준우승팀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분홍팀은 걱정마"라며 "젊은 선수 위주로 비시즌 훈련을 열심히 했다. 성장하는 데 포커스를 뒀다"라고 말했다.
서남원 감독체제로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는 IBK기업은행. 2019년 12월 이후 오랜만에 코트 위로 돌아온 서남원 감독은 "IBK 챔프전 간다"라며 "우리는 선수들이 거의 그대로다. 다만 코칭스태프가 다 바뀌었다. 합류 후 선수들과 매일매일 소통하고 기본기를 많이 강조하면서 열심히 훈련했다. 서로의 마음을 여는데 중점을 뒀다"라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에 승점 1점 차로 밀려 봄배구 진출에 실패한 도로공사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외인 켈시 페인이 건재하고, 주전 라인업도 탄탄하다. 이예림, 하유정 등 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새로운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김종민 감독은 "올 시즌은 다르게"라며 "크게 변화는 없다. 선수들도 밝고 팀 분위기도 괜찮다. 빠른 변화를 가져가며 올 시즌을 치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윙스파이커 이소영 영입과 함께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은 "올 시즌엔 봄배구"라고 목표를 다진 뒤 "새로 들어온 선수들도 있고, 변화된 부분이 조금 있다. 선수들의 호흡을 가다듬는데 중점을 뒀다. 정호영을 비롯해 부상 선수 회복에 많이 신경 썼다"라고 말했다.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2021 KOVO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반전에 성공한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 체제로 새롭게 시즌을 시작하는 가운데 도로공사와 마찬가지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강성형 감독은 "정말 행복한 시즌"이라며 "비시즌 부족했던 부분을 찾아 선수들과 열심히 준비했다. 우리도 IBK기업은행과 마찬가지로 코칭스태프에 변화가 많다. 호흡도 가다듬고, 선수들과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10년 만에 여자부에 합류한 막내 구단이자 '외인군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AI페퍼스. 15년 만에 코트 위로 돌아온 김형실 감독은 "젊은 선수들 똘똘"이라고 각오를 건넨 뒤 "긴장 속에서 어렵게 준비했다. 우리가 평균 연령 21세도 안 된다. 신장도 크지 않다. 하지만 젊고 발랄하게 시즌을 준비했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로 팬들에게 뜨거운 경기를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는 16일 오후 4시 서울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로 막을 올린다.
사진_리베라호텔/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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