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배구 강등팀이 정해졌다. 벨기에다.
벨기에는 이번 VNL 예선라운드에서 4승8패(승점 8)로 16개 팀 중 15위에 랭크됐다. 태국과 폴란드, 불가리아에 이어 최종전 상대인 일본마저 3-2로 제압하며 승수를 쌓았다.
이 가운데 벨기에 에이스인 브릿 헤르보츠는 12경기 모두 출전해 306점 기록, 예선 라운드 득점 1위를 차지했다. 경기당 25.5점을 기록한 셈이다. 득점 2위 고가 사리나(일본)가 기록한 243점과 63점이나 차이가 났다.
헤르보츠는 중국전에서만 6점에 그쳤고, 11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터뜨리며 해결사로 나섰다. 독일전에서는 홀로 34점으로 맹폭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올해 강등팀은 벨기에가 됐다. VNL 참가팀은 핵심팀과 도전팀으로 나뉜다. 한국을 포함한 11개 팀이 핵심팀으로 분류돼있다. 벨기에와 함께 도미니카공화국, 폴란드, 캐나다, 불가리아는 도전팀이다. 도전팀 중 최하위 성적을 기록한 팀이 챌린저컵으로 강등된다.
도미니카공화국은 5승7패(승점 14)로 9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캐나다, 폴란드, 불가리아는 나란히 4승8패(승점 12)를 기록했다. 세트득실률에 따라 캐나다부터 불가리아까지 차례대로 12위~14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12전 전패로 최하위 16위를 기록했지만, 핵심팀에 속하기 때문에 강등 대상이 아니다.
벨기에는 바로 오는 28일부터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챌린저컵에 출격해야 한다. 챌린저컵 우승팀에 2023 VNL 출전권이 주어진다.
헤르보츠는 VNL이 끝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매경기 팬들 앞에서 뛰고, 매순간 파이팅하면서 전력을 다했다. 좋았다. 하지만 힘들었다. 시차 적응도 그렇고 부상자나 코로나 확진자까지 나왔다. 그래도 우리 팀은 매경기 버텼다. 늘 싸울 준비가 돼 있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VNL 최하위 팀이 아닌데도 다시 VNL에서 뛰기 위해 싸워야 하는 건 화가 난다. 불공평하다”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한편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같은 기간에 서울 잠실에서 열리는 챌린저컵에 나선다. 벨기에와 같은 목표다. 챌린저컵 우승과 동시에 VNL로 승격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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