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가 드디어 첫 발을 내디뎠다.
여자부 막내구단 AI페퍼스는 30일 오후 3시에 광주광역시청 대회의실에서 공식 창단식을 가졌다. AI페퍼스는 지난 2011년 창단한 여자부 6구단 IBK기업은행 이후 10년 만에 만들어진 여자부 제7구단이다.
이날 창단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 이병훈 광주광역시 국회의원을 비롯해 장매튜 페퍼저축은행 대표 겸 AI페퍼스 구단주, 김용집 광주광역시의회장 등 광주시 관계자 및 페퍼저축은행 관계자가 참석했다. 또 KOVO 신무철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건태 경기운영본부장 등 KOVO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KBSN스포츠 신승준, 조은지 아나운서가 사회를 본 이번 창단식은 주요 내빈 축사를 시작으로 창단 포부 발표, 창단 세리머니, AI페퍼스 홈&어웨이 유니폼 소개, 감독 및 선수단 소개 마지막으로 구단기 전달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신무철 사무총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신 총장은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빛고을 광주에서 AI페퍼스가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여자배구 인기가 올라가는 시점에서 AI페퍼스의 창단은 의미가 있다. 팬 여러분에게 큰 사랑을 받도록 연맹도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 행운이 깃들고, 무궁한 발전이 있도록 기원하겠다"라고 축하했다.
이어 이용섭 시장도 "AI페퍼스의 창단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여기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장매튜 구단주의 각별한 믿음과 마음이 있었다. 또한 시민들에게도 감사하다. AI페퍼스를 최고 구단으로 이끌 김동언 단장, 김형실 감독 그리고 16명의 여전사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고 발표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 오한남 회장은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보냈다.
AI페퍼스 창단을 위해 그 누구보다 고생한 장매튜 구단주가 창단 포부 발표를 위해 단상에 섰다. 장매튜 구단주는 연고지 선정부터 시작해 선수들의 세심한 부분 하나하나를 모두 챙기며 배구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다.
장매튜 구단주는 "한 단계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돼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다른 팀 선수들이 올 수 있는 최고의 환경을 제공하겠다. AI페퍼스에 최고의 지원을 하겠다. 더 많은 선수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초, 중, 고 배구팀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여자배구에 많이 헌신하겠다. 또한 겨울 스포츠에 상징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10년 이상을 운영해 온 상대 팀을 쉽게 이길 수 있을지 아직 모른다. 창단도 막내, 평균 연령도 막내다. 3S를 앞세워 포기하지 않겠다. 난 감독님과 선수들을 믿는다. 이들이 흘린 땀이 파이팅 있는 경기력으로 나올 것이다. 뜨거운 시선으로 AI페퍼스를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연경, 한수지, 김수지, 박정아, 양효진, 한송이, 임명옥 등 현역 배구 선수들을 비롯해 KIA투수 이의리, 광주FC 엄원상 등 광주 연고 지역 프로 스포츠 선수들도 AI페퍼스의 창단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창단 세리머니에 이어 홈&어웨이 유니폼 소개가 이어졌다. 홈 유니폼은 강렬한 레드가 포인트다. 리베로 유니폼은 상쾌한 블루 컬러가 돋보인다. 마지막으로 어웨이 유니폼은 흰색이 메인 컬러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 하혜진, 이한비, 문슬기, 박사랑이 유니폼 모델로 나섰다.
계속해서 코칭스태프 및 선수단 소개가 이어졌다. 대표로 마이크를 잡은 김형실 감독은 "솔직히 말씀드려 10년 만에 여자 배구단이 창단됐다. 감회도 새롭고, 부담도 있다. 우리 젊은 선수들과 신나는 배구를 보여드리겠다. 광주시민 여러분께서 뜨거운 사랑을 보여준다면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주장 이한비 역시 "좋은 자리에 서게 되어 영광이다. 새로운 마음으로 열정과 패기 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짧은 Q&A 시간에 이어 창단식에서만 볼 수 있는 구단기 전달 퍼포먼스가 있었다. 신무철 사무총장은 AI페퍼스 장매튜 구단주에게 구단기를 전달했고, 장매튜 구단주는 구단기를 크게 흔들며 AI페퍼스의 시작을 알렸다.
구단기 전달 퍼포먼스를 끝으로 창단식은 마무리됐다.
광주에 발을 내디딘 AI페퍼스는 10월 1일과 2일 양일간 페퍼 스타디움(광주염주체육관)에서 광주체고, 목포여상과 연습 경기 및 합동훈련을 가진다. 그리고 10월 19일 KGC인삼공사와 대망의 창단 첫 경기를 갖는다.
사진_광주/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