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드람컵] 오늘의 주인공, 현대건설 정지윤

의정부/이정원 / 기사승인 : 2021-08-29 15: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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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이 29일 의정부실내체육관의 주인공이었다.

현대건설은 29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3, 28-26)으로 승리하며 우승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은 컵대회 통산 네 번째 우승(2006년, 2014년, 2019년, 2021년)과 동시에 2019년 우승 이후 2년 만에 다시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이날의 승리에는 컵대회에서 가장 많이 이름이 오르락내리락했던 선수 정지윤이 있었다. 정지윤은 이날 양 팀 최다인 17점(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1개)에 공격 성공률 44.82%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범실은 단 네 개에 불과했다.

정지윤은 이번 컵대회에서 리베로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서 활약을 펼쳤다. 현대건설 경기 때 가장 많은 언급되는 이름이 정지윤이다. 다가오는 시즌부터는 윙스파이커 기용이 더 많아질 거라 예고한 강성형 감독이었다. 차세대 국가대표 윙스파이커로 키우기 위함이다. 김연경도 정지윤의 가능성을 보고 강성형 감독에게 "한국 배구의 발전을 위해 꼭 윙스파이커로 키워달라"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아포짓, 미들블로커에서 뛸 때와는 달리 윙스파이커 포지션에서 뛸 때는 리시브의 부담감을 이기지 못했다. 2%의 아쉬움이 있을 때가 있었다. KGC인삼공사와 조순위결정전에서는 눈물을 훔쳤다.

그래도 정지윤은 언제나 늘 제 몫은 해줬다. KGC인삼공사와 조순위결정전에서는 10점-공격 성공률 32%, 조별예선 2차전 IBK기업은행전에서도 11점을 올렸다. 1차전 흥국생명전과 준결승 도로공사전에서는 15점을 올리는 등 전 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경기 전 강성형 감독은 "그래도 기본적인 자세나 틀을 봤을 때 가능성은 있다. 잘 성장한다면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올 것이다. 더 받아보고 연습해야 한다"라고 정지윤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결승전 GS칼텍스전에서는 교체로 출발했다. 강성형 감독은 초반과 달리 중반 이후부터 황연주의 공격이 막히자, 정지윤을 넣었다. 이번에는 윙스파이커가 아닌 아포짓에서 뛰었다. 15-14에서 나온 정지윤은 특유의 탄력을 이용해 공격에서 득점을 쌓아갔다. 23-22에서는 타점 높고 힘 있는 공격을 선보이며 경기장에 있던 취재진과 관계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1세트 4점에 공격 성공률 66%를 기록했다.

2세트에는 블로킹이 돋보였다. 문지윤과 권민지의 공격을 연이어 차단하며 팀 리드에 힘을 실어줬다. 19-13에서는 김주하가 올린 이단 연결 공을, 21-16에서는 네트에 붙은 공을 모두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여유가 느껴졌다.

3세트에도 차곡차곡 득점을 쌓아갔다. 오픈, 서브에이스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능력의 최대치를 발휘하며 득점포를 올렸다. 상대 블로커보다 더 높은 곳에서 공격을 처리하니 상대도 막아낼 방도가 없었다. 강성형 감독도 정지윤이 득점을 올릴 때마다 박수로 화답했다.

또한 정지윤은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연이어 선보이며 수비에도 크게 기여하고자 노력했다. 수비에 실패해도 훌훌 털고 일어나 다음 플레이를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3세트 25-25에서 공격 득점을 올린 정지윤. 결국 팀 승리와 함께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날 정지윤은 양 팀 최다인 17점, 공격 성공률 44.82%를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리고 정지윤은 기자단 투표 31표 중 27표를 얻어 대회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최고의 하루였다.

오늘(29일)의 주인공을 불러본다. 현대건설 정. 지. 윤.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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