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이 12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5-22, 26-24)으로 승리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31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조재성과 전진선도 각각 9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오레올 카메호(16점), 허수봉(13점), 전광인(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4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세터 이원중,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과 오레올, 미들블로커 최민호와 박상하, 아포짓 스파이커 허수봉과 함께 리베로는 여오현을 코트에 먼저 내보냈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세터 곽명우, 아웃사이드 히터 레오와 차지환, 미들블로커 진상헌과 전진선, 아포짓 스파이커 조재성, 리베로 부용찬 라인업을 구성했다.
기선을 제압했던 레오의 서브 3방
OK금융그룹이 1세트에 먼저 앞서나갔다. 2-2 상황에서 레오의 서브 2득점과 현대캐피탈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6-2 리드를 잡았다. 결국 최태웅 감독은 타임아웃을 통해 흐름을 끊으려 시도했지만, 이후에도 레오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7-2로 OK금융그룹이 도망갔다. 이후 OK금융그룹은 전진선이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까지 보여주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현대캐피탈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오레올의 블로킹과 공격 득점, 허수봉이 공격 득점을 올리며 16-17로 따라붙었다. OK금융그룹을 끈질기게 추격하던 현대캐피탈은 19-21 상황에 전광인과 오레올의 연속 득점이 나오며 21-21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동점을 허용한 OK금융그룹이지만 역전까지는 허락하지 않았다. 레오와 차지환의 공격 득점이 연속으로 나오며 23-21로 점수를 다시 벌렸다. 결국 OK금융그룹은 전진선의 속공 득점으로 먼저 25점에 오르며 1세트를 가져왔다.
집중력 유지했던 OK금융그룹
1세트를 가져오는 데 큰 역할을 했던 레오의 서브가 2세트에도 계속됐다. 1-0 상황에서 강력한 서브가 박경민을 뚫고 득점으로 연결됐다. 현대캐피탈도 곧바로 역습에 나섰다. 전광인의 공격 득점과 OK금융그룹의 범실이 나오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한 점씩 주고받는 흐름이 이어졌다. 세트 중반까지 이어졌던 이 흐름은 조재성에 의해서 깨졌다. 11-11 상황에서 공격 득점으로 앞서나가는 점수를 만들더니 강력한 서브로 차지환의 다이렉트 득점을 이끌어냈다. 이후에는 본인이 직접 서브 득점을 올리며 팀에 14-11 리드를 선물했다. 점수가 다시 벌어지자 최태웅 감독은 흐름을 가져오기 위해 김명관 대신 이원중을 투입했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의 기세는 식을 줄 몰랐고 레오가 다시 한번 득점을 기록하며 20-17로 먼저 20점 고지에 올랐다. 리드를 잡은 OK금융그룹은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며 2세트도 챙겼다.
무서웠던 OK금융그룹의 뒷심
반드시 세트 승리가 필요했던 현대캐피탈이 3세트 리드를 잡았다. 2-2 상황에서 이원중의 서브가 날카롭게 들어갔다. 이원중의 서브는 OK금융그룹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현대캐피탈은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5-2로 앞서나갔다. OK금융그룹도 반격에 나섰다. 전진선이 홍동선의 공격을 잡아냈고 진상헌이 서브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현대캐피탈의 범실까지 나오며 순식간에 5-5 동점이 만들어졌다. 이후 OK금융그룹은 경기를 끝내기 위해, 현대캐피탈은 4세트로 끌고 가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팽팽하던 흐름을 깬 쪽은 현대캐피탈이었다. 13-12 상황에서 전광인, 허수봉, 오레올의 득점이 연속으로 나오며 16-12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돌입했다. 분위기를 가져온 현대캐피탈은 19-17 때 군 전역 이후 돌아온 이시우가 원포인트 서버로 들어와 2연속 서브 득점을 기록하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현대캐피탈이 손쉽게 가져갈 것 같았던 3세트지만 OK금융그룹의 뒷심은 무서웠다. 조금씩 점수 차를 좁히더니 23-24로 뒤지던 상황에서 전진선이 3연속 블로킹을 기록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사진_천안/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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