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12위 쿠바 남자배구대표팀이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예고했다.
쿠바는 오는 28일부터 3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2022 FIVB 발리볼챌린저컵에 참가한다. 세계 정상급 미들블로커이자 전직 V-리거인 로버트랜디 시몬의 참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대회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쿠바의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의지가 강하다. 시몬도 올해 다시 쿠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국제무대에 올랐다. 지난 18일 막을 내린 팬아메리칸컵 14인 명단에 포함됐고, 출전 시간은 길지 않았다. 쿠바는 3년 만에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쿠바는 오는 9월 세계선수권에도 출격한다. FIVB 랭킹을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 동시에 파리행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심산이다.
지난 팬아메리카컵 14인 명단에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다수 포함돼있었다. 역시 한국 V-리그에서 뛰었던 206cm 아포짓 산체스를 비롯해 이탈리아리그에서 뛰었거나, 새 시즌 이탈리아 진출을 앞둔 라이징 스타들의 활약이 빛났다.
브라질 사다 크루제이로 소속의 1997년생의 190cm 윙스파이커 미겔 앙헬 로페즈, 시몬과 함께 이탈리아 루베 시비타노바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2001년생의 204cm 윙스파이커 말론 얀트 에레라가 이 대회에 동행했다.
팬아메리칸컵 MVP를 차지한 1997년생 203cm 미들블로커 로미 알론소는 곧 이탈리아 1부리그 피아첸차 유니폼을 입고, 아포짓 헤수스 에레라 제이미와 윙스파이커 오스니엘 메르가레호는 각각 페루자, 밀라노로 이적한다.
그 중심에는 1987년생 베테랑 시몬이 있다. 시몬은 2016년 OK금융그룹의 전신인 OK저축은행을 떠나 카타르, 브라질을 거쳐 이탈리아리그로 둥지를 옮겼다. 시몬의 서브와 중앙에서의 공격력은 여전히 막강하다.
쿠바의 ‘Cubahora’는 지난 11일 “쿠바 대표팀에 합류한 시몬은 이탈리아리그에서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앞으로 챌린저컵, 세계선수권 등에서도 팀의 핵심 멤버가 될 것이다. 쿠바의 엄청난 공격력과 점프력, 날카로운 서브와 더불어 시몬이 더해진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서 “쿠바는 올림픽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고, 그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쿠바는 통산 7회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고, 2000 시드니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리우올림픽 본선 무대에 올랐지만 11위에 그쳤다. 다시 파리행에 도전한다.
사진_북중미배구연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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