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홈에서 열린 2022년 새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전력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삼성화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17-25, 25-16, 25-12)으로 승리하면서 3연패에서 벗어났다.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가 24점, 서재덕 16점, 신영석 12점, 임성진이 10점으로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블로킹(14-9)과 서브(9-4)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며 소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반면 삼성화재는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24점을 올렸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사격이 부족했다. 황경민과 신장호가 각각 8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호랑이 기운 받은 한국전력, 3연패 탈출
1세트 한국전력은 모든 게 잘 됐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까지 안되는 게 없었다. 특히 20점 이후 다우디가 러셀의 공격을 2번 연속 차단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강서브로 삼성화재를 흔들었다. 삼성화재는 불안하게 올라온 공을 오픈 공격으로 마무리 지을 해결사가 부재했다. 러셀의 활약이 아쉬웠다. 공격성공률은 23.52%에 그쳤고 4개의 범실을 쏟아냈다.
2세트 상대에게 내줬지만 3세트 다시 승기를 잡았다. 황동일 대신 김광국을 주전 세터로 내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김광국은 다우디를 적극 활용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다우디는 다시 한번 러셀 공격을 연속 차단하며 찬물을 끼얹었다.
여기에 신영석이 블로킹 3개를 보태면서 이번 세트에만 한국전력은 7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앞선 세트 모두 범실을 기록했던 김동영의 서브마저 나왔다.
4세트에도 한국전력의 강한 서브는 계속됐다. 신영석과 다우디가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여기에 4세트에만 블로킹 7개를 잡아내면서 완벽하게 삼성화재의 공격을 잡았다.
'세트별 기복' 풀어야 할 숙제
삼성화재는 5연패 수렁에 빠졌다.
2세트에 삼성화재가 자랑하는 강서브가 터졌다. 조용하던 러셀의 서브가 연속으로 들어가면서 세트 초반부터 분위기를 잡았다. 신장호도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세트 마지막 점수도 서브로 올리며 이번 세트에만 서브 4득점을 올렸다.
주춤했던 공격도 살아났다. 서브와 함께 러셀이 공격에서 불을 뿜었다. 신장호가 서브 2개를 묶어 5득점, 황경민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4점을 올렸고 두 선수 모두 공격성공률 75%를 기록했다.
하지만 세트별 기복이 너무 심했다. 2세트의 76.47%의 공격 성공률이 3세트에 38.71%로 대폭 하락했다. 윙스파이커 선수들의 공격 지원이 부족했다. 3세트 분위기는 4세트에도 이어졌다. 상대의 강서브에 급격히 무너지면서 큰 점수 차로 세트를 내주며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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