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김예솔 기자] 한국전력이 침체기를 극복하고 연패를 끊어냈다.
한국전력은 25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4-26, 26-24, 25-18)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5위를 지켰다. 삼성화재는 시즌 14패째를 당했다.
러셀이 에이스의 매운맛을 보여줬다. 서브 득점만 무려 8점이었다. 총 득점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9점이었다. 러셀의 활약 뒤에는 팀원들이 리시브 부담을 덜어준 게 큰 역할을 했다. 삼성화재는 국내선수들이 힘을 모아봤지만 상대의 서브에 당하며 패했다.
1세트는 치열했다. 한국전력이 앞서면 삼성화재가 뒤따라가는 양상이었다. 중반으로 접어들며 점차 흐름이 변했다. 박상하가 블로킹으로 균형을 맞췄고 신장호가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팀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삼성화재의 기세가 오래가진 못했다. 리시브 부담에서 벗어난 러셀의 공격력이 살아났고 삼성화재의 범실이 더해지며 점차 격차가 벌어졌다. 결국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 이시몬의 깔끔한 다이렉트 득점을 끝으로 한국전력이 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도 박빙이었다. 초반 러셀이 강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었고 후위에서도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이시몬과 오재성은 팀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며 공격수들에 공격 기회를 제공했다. 삼성화재는 김동영과 신장호를 엮어 차분하게 추격했다.
원포인트 서버로 투입된 정성규가 연속 서브에이스를 터뜨리며 한국전력에 불을 던졌다. 이에 신영석이 김동영의 공격을 단독 차단하며 되갚아줬다. 24-24, 양 팀은 물러서지 않았다. 삼성화재가 초반 부진을 극복하고 연속 득점을 올리며 2세트를 챙겼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3세트 박철우를 대신해 공재학이 코트에 나섰다. 박철우는 3세트 교체 전까지 5득점(공격 성공률 26.6%)에 그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국내 선수들로만 이뤄진 삼성화재의 투지가 빛났다. 신장호-황경민-김동영이 고르게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살렸다. 한국전력은 계속된 약세에 박철우를 재투입하며 반전을 꿈꿨다. 결국 연속 블로킹을 마지막으로 역전에 성공하며 3세트를 품에 안았다.
4세트 한국전력이 완벽하게 살아났다. 시작은 언제나 러셀이었다. 가볍게 공을 처리하며 선봉에 나섰고 박철우도 뒤를 이었다. 점수는 4점차 삼성화재가 뒤처졌다. 이에 황경민이 더욱 힘을 내봤지만, 쉽사리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안요한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며 점수는 계속해서 벌어졌다. 러셀의 득점을 끝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사진=수원/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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