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팅으로 코트를 밟은 이유가 있었다. 임성진, 확실히 성장했다.
임성진은 2020-2021시즌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1라운드 2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었다. 서재덕, 박철우 등 한국전력의 베테랑 형들의 도움 밑에서 꾸준히 노력하고 출전 기회를 받았다.
그리고 올해,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비시즌 동안 국가대표 형들이랑 호흡을 맞추면서 또 한 번 성장의 기회를 가졌고, 태극기를 가슴에 달고 국제무대를 밟았다.
서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VCC)과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무대를 다녀오며 경험치를 쌓았고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프로 3년 차를 맞이한 임성진은 이번 시즌 한국전력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2020 KOVO 컵대회 때부터 스타팅에 이름을 올렸고, 전 경기 출전했다. 비록 컵대회에선 준우승에 그쳤지만 본인들의 가능성을 증명했고 한국전력의 우승을 위해 시즌에 돌입했다.
2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OK금융그룹과 시즌 첫 경기에서도 처음부터 코트를 밟았다. 그리고 본인이 왜 주전으로 뛰는지 코트 위에서 증명했다.
임성진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와 함께 아웃사이드 히터에 자리했다. 1세트 초반, 본인을 향한 목적타에 고전하는듯 했지만 곧장 본인의 경기력을 되찾았다. 1세트 팀에서 가장 많은 5번 리시브에 가담했고, 효율도 55.56%로 좋았다.
임성진은 타이스(15점), 서재덕(13점)을 뒤이어 11점을 올렸고, 본인에게 올라오는 어려운 공도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과감함도 보여줬다. 개인 범실도 단 2개로 짠물 배구를 선보였다.
블로킹도 좋았다. 2세트에는 신호진과 레오의 공격을 연속으로 막아내며 팀의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이번 경기에서 총 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한국전력의 높은 블로킹 벽을 쌓는데 일조했다.
영건의 성장과 베테랑의 노련미로 경기를 풀어간 한국전력. OK금융그룹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18, 25-19, 25-21)로 시즌 첫 경기부터 승리를 거뒀다.
임성진의 성장과 함께 한국전력은 V1을 향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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