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자리 가득한 2022 순천·도드람컵 대회, 눈여겨볼 선수는?

이가현 / 기사승인 : 2022-08-12 15: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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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빈 자리는 누군가에게 기회가 되기도 한다.

오는 13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한국배구연맹이 주관하는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가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국가대표 선수 출전이 불가하기에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컵대회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선수들을 알아보자.

새로운 세터 영입한 IBK 기업은행
IBK기업은행은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와 세터 김하경이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자리를 비웠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6월 수원시청 소속 세터 이솔아를 영입했다. 3인 세터 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이솔아는 수원시청에서 주전 세터로 팀을 이끌며 우승을 이뤄냈다. 또한 세터상을 수상하면서 자신의 입지를 다시 한번 굳혔다.

IBK 기업은행의 주전 세터 김하경이 국가대표에 소집되면서 빈자리가 생겼다. 이전에 <더 스파이크>와 만난 IBK기업은행 김희진은 “국가대표 소집 이후 빠른 팀 플레이를 만들어가고 있고 모두가 적응 중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프로 4년 차를 맞이하는 이진 세터와 이솔아가 주전의 빈 자리를 어떻게 채워나갈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치열한 자리 경쟁, 현대건설
지난 시즌 28승으로 리그를 마무리한 현대건설은 3명이 대표팀에 명단을 올렸다. 김연견(L), 이다현(MB), 황민경(OH)이다. 컵대회에서 고예림과 대각을 이루며 공격을 책임질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 경쟁이 예상된다.

빈자리에는 2021-2022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순위인 이현지가 유력해 보인다. 179cm 신장의 이현지는 리시브가 다소 흔들릴 때가 있지만 강한 서브를 구사하며 상대를 괴롭힌다. 유스 대표팀 차출 경험이 있는 그녀가 화력 있는 공격력으로 다시 한번 자신을 드러낼 수 있을지 기대해본다.

흥국생명 김연경의 복귀와 박현주의 부활
김연경 복귀는 단연 국내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켠디션 회복의 이유로 홍천에서 열린 서머매치에 뛰지 않았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은 미들블로커 이주아만 국가대표로 차출돼 선수층에 큰 무리는 없다. 김연경의 파트너로 김미연, 정윤주가 있지만 부상으로 박현주가 코트를 밟을 예정이다.

박현주는 2019-2020시즌 본인의 장기인 서브와 많은 세트 출전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라운더 최초 신인왕이 되기도 했다. 이후 부진했던 지난 시즌을 뒤로하고 7월 서머매치에서 주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0살, 신인왕 시절 그녀의 모습이 다시 한번 코트 위에 나타날 수 있을지 지켜보자.

신인왕 출신 세터 이윤정, 한국도로공사
박정아(OH)가 유일하게 대표팀에 명단을 올렸다. 도로공사는 젊은 선수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페퍼저축은행에서 보상선수로 지명된 김세인(OH)이 있다. 김세인은 큰 신장은 아니지만 좋은 기본기를 갖춘 선수이다. 리베로로 자리했기에 수비에서도 강점이 있다. 그녀를 얼마나 적재적소의 시기에 투입하느냐도 중요한 포인트이다.

또한 신인왕 출신의 이윤정이 주전 세터로 자리한 한국도로공사. 182cm의 장신 세터 안예림이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이다.



GS칼텍스 권민지의 과감한 포지션 변화
GS칼텍스는 강소휘의 수술과 3명의 국가대표 차출로 큰 손실이 있다. 하지만 두꺼운 선수층을 자랑하는 GS칼텍스는 과감한 포지션 변화를 보였다. 미들블로커로 자리하던 권민지가 서머매치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등장했다.

서머매치에서 두 경기 연속 20점 이상의 득점을 올린 그녀의 변신은 성공적으로 보여진다. 리시브 효율을 조금 더 끌어올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왼쪽 날개에 화력을 더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GC인삼공사 ‘선수가 없네’
KGC인삼공사는 컵대회를 앞두고 큰 위기를 맞았다. 부상과 대표팀 선발로 7명의 선수가 빠진 상태이다. 9명의 선수로 대회를 치러야 하는 KGC인삼공사. 서머매치에서와 비슷하게 아웃사이드 히터 고의정과 아포짓 이예솔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한다. 컵대회 이후 진천으로 합류하는 박혜민 또한 지켜볼 대상이다.

첫 KOVO컵 출전, 페퍼저축은행
올해 처음 컵대회에 참가하는 페퍼저축은행은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던 이한비가 소속팀에서 재활하고 있다. 이한비의 자리를 U20 국가대표를 다녀온 박은서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팀에 하혜진이 새롭게 발탁됐지만, 컵대회 이후 합류가 예정돼있다. 이에 오랜만에 아포짓으로 등장할 하혜진을 눈여겨봐야 한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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