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공식 석상 나선 페퍼저축 김형실 감독의 각오 “노련미보다는 열정으로”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4-28 15: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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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리베라호텔/서영욱 기자] 김형실 감독이 페퍼저축은행 부임 후 첫 공식 행사에서 오랜만에 현장으로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28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2021 KOVO(한국배구연맹)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는 신생팀 페퍼저축은행이 나서는 첫 공식 석상이었다. 1순위 지명권을 받은 페퍼저축은행은 드래프트 전 예상대로 헝가리 출신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를 지명했다. 페퍼저축은행 창단 첫 외국인 선수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드래프트 종료 후 페퍼저축은행 초대 사령탑 김형실 감독이 인터뷰에 나섰다. 김형실 감독은 “오랜만에 현장에 나와보니 새롭고 긴장도 되고 떨린다. 현장 복귀가 감개무량하기도 하지만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라며 “신생팀 사령탑으로서 상당히 어려운 일정이다. 노련미보다는 열정을 앞세워 팀을 육성해보려 한다. 후배 감독들에게 호된 교육을 받아보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바르가를 지명한 이유도 설명했다. 김 감독은 “전체적으로 몇 번 체크했다.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블로킹 위치나 공격이 좋았다. 점프가 아주 좋진 않지만 팔이 길다. 그 장점을 살려보고자 했다. 이단 연결된 볼의 패스워크도 괜찮다고 봤다”라고 말했다.

바르가 지명에 관한 내용과 함께 창단 후 코칭스태프 인선 등 현재 선수단 구축에 관한 내용도 언급했다. “준비가 미흡한 부분이 많다. 외국인 선수 선발이 첫 공식 업무 시작인데 아무런 준비가 없어서 아쉽기도 하고 죄송하다”라고 운을 뗀 김 감독은 “서둘러 코치진을 구성하겠다. 무에서 유로 가는 과정이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24시간 일한다는 각오로 하고 있다. 좋은 팀을 만들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이번 주 후반부에는 코칭스태프 윤곽이 나올 것 같다. 여자부 경험이 있는 코치가 많지 않다. 그래서 선택이 더 어렵다. 선택의 폭이 좁다. 35년 배구를 했는데도 정말 긴장된다.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직 연고지가 정해지지 않은 페퍼저축은행은 연습체육관과 숙소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여전히 성남과 광주를 두고 고민 중인 상황이다. 김 감독은 “5월 중순쯤으로 생각 중이다. 체육관과 숙소도 협의 중이다. 아직 결정되진 않았다”라고 현재 상황을 요약했다.

한편 신생팀 창단 후 화제가 된 김연경에 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김 감독은 “난처한 부분이 있다”라며 “구단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김연경에 관한 이야기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거나 연경이를 데려오겠다고 언급한 적이 없다. 본인에게도 팀에 와줬으면 좋겠다고 표현한 적은 없다. 욕심은 있지만 물 흘러가듯이 해결됐으면 한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외국인 선수 선발로 팀의 첫 소속 선수를 영입한 페퍼저축은행은 5월 중순 기존 6개 팀 보호선수 이외 선수 지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리베라호텔/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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