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16일 만에 선두 자리에 올랐다.
우리카드는 9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6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홈경기에서 3-1(25-27, 25-20, 25-15, 25-22)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정규리그 마지막 홈경기를 치렀다. 이날 세터 한태준과 아포짓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 아웃사이드 히터 송명근과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 미들블로커 박진우와 이상현, 리베로 오재성을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원정팀 KB손해보험은 세터 황승빈과 아포짓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 아웃사이드 히터 황경민과 홍상혁, 미들블로커 김홍정과 한국민, 리베로 정민수를 선발로 기용했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준 우리카드는 2세트 잇세이를 빼고 김지한을 투입했다. 속공을 적극 활용하며 상대를 따돌렸고, 3세트 16-9로 큰 점수 차로 앞서갔다. 4세트까지 흐름을 이어가며 마지막에 웃었다. 송명근과 아르템은 18, 17점 활약을 선보였다. 이상현 그리고 교체 투입된 김지한도 나란히 12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값진 3점을 챙긴 우리카드는 23승11패(승점 69)를 기록하며 선두로 도약했다. 대한항공(22승12패, 승점 67)을 2위로 끌어내렸다. 두 팀 모두 정규리그 잔여경기는 2경기다. 2경기 결과에 따라 정규리그 1위 주인공이 가려질 전망이다.
고춧가루를 준비한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우리카드와 6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최하위에 머물렀다.
1세트 우리카드 25–27 KB손해보험
[1세트 주요 기록]
-우리카드 범실 8개
-KB손해보험 비예나 8점, 홍상혁 5점, 황경민 4점
우리카드가 1세트 초반 7-7 이후 연속 득점을 챙기며 10-7로 달아났다. 아르템이 퀵오픈 성공에 이어 상대 비예나 오픈 공격을 차단하며 팀 리드를 이끌었다. 잇세이 퀵오픈도 통했다. 이상현도 상대 한국민 속공을 가로막고 12-8을 만들었다.
KB손해보험도 비예나를 앞세워 11-13으로 추격했지만 상대 맹공에 고전했다. 우리카드는 송명근, 잇세이 쌍포를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잇세이 연속 공격 득점으로 19-14가 됐다. KB손해보험도 물러서지 않았다. ‘원포인트 서버’로 나선 신승훈이 서브 득점을 올리면서 17-20으로 따라붙었다. 기세가 오른 KB손해보험은 비예나, 홍상혁이 각각 아르템, 잇세이 앞에서 블로킹 득점을 터뜨렸다. 19-20이 됐다. 비예나의 반격 성공으로 21-22 흐름을 이어갔다. 우리카드 송명근 공격 아웃으로 23-23 승부는 원점이 됐다. 황경민이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키며 24-23 역전에 성공했다. 듀스 접전 끝에 KB손해보험이 비예나 오픈, 블로킹 득점으로 1세트 먼저 웃었다.
2세트 우리카드 25–20 KB손해보험
[2세트 주요 기록]
-우리카드 이상현 7점
-KB손해보험 범실 8개
우리카드는 2세트 잇세이를 빼고 김지한을 투입했다. 아르템과 송명근은 그대로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 올랐다. 양 팀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우리카드 이상현이 상대 김홍정 속공을 가로막고 6-5를 만들었다. KB손해보험도 비예나 반격 성공으로 맞불을 놨다. 1점 차 승부가 펼쳐졌다.
먼저 우리카드가 김지한 서브 득점으로 13-11 앞서갔다. 우리카드가 네트 앞 플레이에서 밀리면서 1점을 내줬고, 이상현 속공마저 아웃됐다. KB손해보험이 13-13 균형을 맞췄다. KB손해보험은 계속해서 아웃사이드 히터 공격력을 끌어 올리며 득점을 쌓아갔다. 그것도 잠시 이상현이 황경민 후위공격을 가로막고 19-17 리드를 이끌었다. 우리카드 한태준은 이상현을 바라봤다. 이상현 연속 속공 득점으로 22-19 달아났다. 상대 네트터치로 23-19, 김지한 반격 성공으로 24-19 도망갔다. 우리카드가 먼저 25점을 찍으면서 세트 스코어 1-1이 됐다.
3세트 우리카드 25–15 KB손해보험
[3세트 주요 기록]
-우리카드 5블로킹, 1서브
-KB손해보험 공격 효율 0, 범실 12개
3세트 초반 우리카드가 김지한 서브에 힘입어 6-3 리드를 잡았다. 상대 속공 아웃으로 8-4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송명근이 반격을 성공시킨 뒤 황경민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10-5가 됐다.
기세가 오른 우리카드는 아르템 공격력까지 살아나면서 득점을 차곡차곡 쌓았다. 14-7 이후 상대 범실을 틈 타 16-9 우위를 점했다. KB손해보험은 공격 범실로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카드가 19-11로 도망갔다. KB손해보험은 7-14에서 황경민 대신 리우훙민을, 13-21에서 홍상혁을 빼고 윤서진을 투입하기도 했다. 우리카드가 송명근, 김지한 쌍포를 앞세워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아르템 블로킹 득점을 끝으로 3세트를 마쳤다.
4세트 우리카드 25–22 KB손해보험
[4세트 주요 기록]
-우리카드 송명근 6점, 아르템 5점, 이상현 3점
-KB손해보험 비예나 9점, 홍상혁 3점
4세트 초반 KB손해보험이 3-1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비예나 공격도 날카로웠다. 이에 질세라 우리카드는 상대 범실을 틈 타 6-6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B손해보험도 추격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양 팀의 엎치락뒤치락 양상이 이어졌다.
12-12에서는 우리카드 이상현이 비예나 후위공격을 가로막고 13-12 역전을 이끌었다. 송명근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14-13, 15-14를 만들었다. 이후 반격 기회 과정에서 아르템의 연결이 부정확하면서 1점을 내주고 말았다. 다시 송명근 서브 타임에 박진우가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17-15 달아났다. 이어 반격 과정에서 아르템이 랠리 매듭을 짓지 못하면서 17-16, 다시 공격 득점을 올리며 18-16이 됐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 활약으로 19-19 동점을 만들었다. 김지한 반격 성공과 한태준 서브 득점으로 23-21 유리한 고지에 오른 우리카드가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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