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분’ 만에 경기 끝낸 OK, 오기노 감독의 미소 “안 좋았던 부분이 없었다” [벤치명암]

안산/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4-01-13 16: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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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금융그룹은 2020-2021시즌 이후 네 시즌 만에 5연승에 성공했다.

OK금융그룹은 1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21, 25-13)으로 승리하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번 시즌 역대 최단 시간 ‘76분’ 만에 경기를 매듭 지었다. 이전 기록은 한국전력과 삼성화재가 작성한 78분이었다. OK금융그룹은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3점으로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고, 블로킹 6-2, 서브 4-1, 공격 성공률 62.5%-45.12%로 모두 앞섰다.

4년 만에 5연승을 달린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기에 5연승이 가능했다. 기세를 이어가고 싶다”고 짧은 승리 소감을 전했다.

대부분 수치에서 모두 앞섰다. 오기노 감독도 선수들의 경기력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오기노 감독은 “안 좋았던 부분은 거의 없다. 우리가 2세트에서 상대와 접전이었지만 이겨낸 게 승리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오기노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2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19-18에서 부용찬의 수비 한 건이 분위기를 완벽하게 뒤집었다. 부용찬이 걷어 올린 공이 레오의 몸을 맞고 곧바로 KB손해보험 진영으로 가더니 코트로 떨어지면서 OK금융그룹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오기노 감독은 “마지막까지 공을 떨어트리지 않도록 하는 게 나의 지도법이다. 부용찬이 스스로 보여줬다. 그래서 우리 팀이 활기를 얻고 파이팅을 얻을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3라운드를 전패로 마무리했지만, 4라운드는 전승에 도전하는 OK금융그룹은 오는 17일 천안으로 향해 현대캐피탈을 상대한다. 현대캐피탈 역시 최근 기세가 상당하다.

오기노 감독은 “직전 경기에서도 정말 대단한 경기를 보여줬다. 특히 우리가 3라운드 때 패배를 당했기에 설욕하고 싶다. 선수들의 동기가 필요하다. 특히 원정 경기인 만큼 상대 응원이 대단할 거라고 생각한다. 맞서 싸울 수 있는 준비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KB손해보험은 무기력한 패배를 떠안았다. 2세트를 제외하곤 20점도 넘기지 못했으며, 범실은 25-9로 큰 차이를 드러냈다.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14점, 홍상혁이 12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결과로 이어지긴 역부족이었다.

후인정 감독은 “무언가를 해보고 졌으면 아쉬움이라도 남을 텐데 오늘은 전혀 우리가 해볼 수 있는 걸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자체 범실이 많이 나왔기에 상대에게 너무 쉽게 경기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많은 범실 중에 공격 범실이 12개나 나왔다. 원인에 대해 후 감독은 “공격수와 세터 간 호흡이 안 맞은 건 아니었다. 공격수들도 열심히 해주려고 했는데, 범실이 많이 나와버렸다”고 단정 지었다.

서브 범실도 10개나 나온 것에 대해 “서브도 강타를 주문하면서 범실이 많이 나왔다. 맞춰 때리다 보니 상대 리시브가 잘 받았고, 플레이를 자유자재로 하게 됐다. 반대로 OK금융그룹은 범실 없이 강한 서브가 들어오면서 우리가 어렵게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최근 리우 훙민이 스타팅으로 나서고 흔들릴 때마다 황경민이 들어가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황경민 컨디션에 대해 “본인은 괜찮다고 하지만 내가 봤을 때 100% 컨디션은 아니다. 시즌 초반 컨디션은 아니다. 시간이 더 필요하다. 4라운드 끝나고 브레이크 타임 때 몸을 끌어올려서 5-6라운드 때 좋은 컨디션을 보여줄 것 같다”고 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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