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같은 경기력이면 어느 팀과 해도 좋은 경기는 하지 못할 듯하다.”
KB손해보험은 2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한국전력과 2라운드 경기서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3연패를 떠안으며 순위 반등에 실패했다.
케이타가 홀로 24점을 올렸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후인정 감독은 “드릴 말씀이 없다. 오늘 같은 경기력이면 어느 팀과 해도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했다.
전체적으로 흔들렸다. 세터 황택의와 케이타 호흡마저 어긋났다. 후 감독은 “황택의가 흔들리다 보니 케이타와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타이밍은 맞지 않고, 득점도 나지 않다 보니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았나 싶다”라고 짚었다.
3세트 0-4에서 케이타를 잠시 뺐다. 후인정 감독은 “너무 흥분하는 것 같았다. 그러다 보면 밸런스가 무너져 다음 경기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아 진정하라고 뺐다”라고 답했다.
3연패다. 혼돈의 남자부에서 연패를 길게 당하는 팀은 없다. 후 감독은 “걱정 안 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겨내야 한다. 잘 준비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단독 1위(6승 3패, 승점 18)로 올라섰다. ‘승장’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직전 우리카드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하고 분위기가 처지는 게 아닌가 했는데 집중력 높여서 경기를 잘 풀어줬다”라고 운을 뗐다.
대체 외인으로 영입한 다우디, 1라운드와 달리 몸상태가 올라온 모습이었다. 다우디가 30점으로 맹폭했다. 팀 블로킹에서도 8-2로 앞선 모습을 보였다.장병철 감독은 “상대 블로커가 낮긴 했지만 오늘 만큼만 해주면 우리 팀에게는 큰 도움이 될 듯하다”라며 만족했다.
단독 1위다. 다만 기복 있는 경기력은 줄여가야 한다. 장병철 감독은 “이기고 나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나태해지려고 하더라. 집중력을 높이자고 했다. 한 경기 잘하고, 한 경기 못하는 패턴을 깨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황동일의 백패스에도 엄지를 들었다. 장 감독은 “오른쪽으로 가는 패스는 완벽했다고 본다. 다우디랑 더 호흡을 맞춰 갈 거고, 더 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했다.
사진_의정부/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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