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전반기를 마친 뒤 변화를 예고했다. 스피드를 강조했다.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는 2021년 206cm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등록명 러츠)가 떠났고, 자유계약선수(FA) 이소영도 KGC인삼공사로 이적했다. 장신 러츠는 높이를 무기로 타점 높은 공격과 중앙에서의 블로킹 강화로 팀 공헌도를 높인 바 있다.
러츠도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진출했다. GS칼텍스는 새 외국인 선수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를 영입했다. 184cm 모마는 서브와 파워를 갖춘 아포짓이다.
탄탄한 수비 조직력은 여전하다. 다만 GS칼텍스는 수비 후 빠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하면서 쉽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약점인 높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스피드는 필수다.
국제적으로도 일본은 작은 신장에도 스피드배구로 경쟁력을 높여왔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도 전반기를 마친 뒤 선수들에게 “3라운드 이후 4일 정도 연습을 했다. 한 템포 빨리 가보자는 약속된 플레이를 하고는 있다”면서 “갑자기 한다고 다 맞춰지는 건 아니다. 세터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어쩔 수 없다.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이다. 범실을 하면서 본인이 직접 느끼며 보완을 해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빠른 배구를 펼치기 위해서는 리시브도 중요하다. 리시브는 어느 팀이나 기본으로 생각하는 요인이다. 리시브 다음으로 중요한 부분에 대해 차 감독은 “리바운드가 돼서 사인을 해야할 위치나 사람이 있다. 그 부분이 아직 버벅거린다. 받아줘야할 사람, 위치 선정 이런 부분이 잘 되면 아무것도 아니다. 사인하는 부분을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전 윙스파이커 174cm 유서연도 보다 높은 공격 성공률을 위해서는 빠른 공격이 유리하다. 유서연은 “공격을 할 때 높은 공을 보려면 고개가 따라가면서 블로킹이 잘 안 보이게 된다. 연습할 때도 (안)혜진이가 빨리 주려고 한다. 안 맞으면 서로 얘기도 하면서 템포가 점점 빨라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모마-유서연-강소휘 삼각편대에 이어 미들블로커 한수지, 김유리, 권민지 그리고 부상에서 회복한 문명화도 투입되고 있다. 특히 GS칼텍스는 189cm 문명화의 블로킹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현재 GS칼텍스는 12승8패(승점 37)로 3위에 위치하고 있다. 2위 도로공사(15승4패, 승점 42)과 승점 차는 5다. 스피드를 더해 후반기 도약을 노리는 GS칼텍스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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