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 이상 무!’ 한국, 홍콩에 3-0 완승[AVC컵]

김희수 / 기사승인 : 2022-08-08 16: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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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승리부터 컨디션 점검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은 깔끔한 승리였다. 임도헌호가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한국은 8일 열린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A조 예선에서 홍콩을 세트 스코어 3-0(25-11, 25-13, 25-16)으로 완파하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7월 31일 막을 내린 2022 서울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을 치른 뒤 다소 빠듯한 일정 속에 진행된 경기였지만, 한국의 경기력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한국은 매 세트 상대에 20점 고지를 허락하지 않으며 깔끔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서브 에이스 9개를 기록하며 홍콩의 리시브 라인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김규민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코트를 밟았을 정도로 선수들의 컨디션과 다양한 라인업을 체크해볼 수 있는 경기이기도 했다.

1세트부터 한국은 홍콩을 압도했다. 허수봉과 나경복의 활약으로 시작하자마자 4연속 득점을 올리며 기세를 올렸다. 홍콩은 미들블로커 풀친렁의 속공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공격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한국은 임성진과 박진우까지 가세하면서 점차 공격 패턴을 늘려갔고 16-5로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세트 후반에도 홍콩은 계속해서 범실을 저지르며 효과적인 공격을 하지 못했고, 한국은 강력한 서브를 지속적으로 구사함과 동시에 최민호의 블로킹까지 터지며 19분 만에 1세트를 25-11로 가져왔다. 홍콩은 1세트 내내 연속 득점이 1회밖에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2세트 역시 1세트와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와 함께 또다시 4-0으로 2세트를 시작한 한국은 허수봉·나경복·임성진이 연달아 점수를 올리며 경기를 쉽게 풀어 나갔다. 교체 투입된 박찬웅의 속공까지 터진 한국은 8-3으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선착했다. 세트 중반 한국은 박진우-박찬웅의 미들블로커 라인을 구축하고 아포짓에 임동혁, 세터에 황택의를 투입하면서 새로운 선수 구성을 실험하기 시작했다. 임동혁의 득점포와 박찬웅의 속공을 가로막는 블로킹까지 곁들이며 20점에 먼저 도달한 한국은 조재성을 투입하면서 계속해서 다양한 라인업을 가동했다. 조재성의 서브 에이스와 상대의 연속 범실이 나오며 한국은 25-13으로 2세트를 가져왔다. 홍콩은 아웃사이드 히터 렁호인이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는 등 분전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서브 리시브와 잦은 서브 범실로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3세트 한국이 리베로 박경민을 기용했다. 청소년 국가대표의 주축이었던 99년생 3인방이 코트 위에 나란히 서게 됐다. 홍콩은 지난 두 세트와는 달리 한국의 첫 연속 득점을 2점으로 끊어냈고, 교체 투입된 아웃사이드 히터 청니윤을 앞세워 개선된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임동혁의 높이와 힘을 버거워했고, 곽승석의 빠른 공격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16-11로 끌려갔다. 세트 후반에는 황택의가 지배했다. 17-12 상황에서 블로킹을 따내며 기세를 올린 황택의는 20-13에서 시작된 자신의 서브 타임에 3연속 에이스를 폭발시키며 승기를 굳혔다. 한국은 박진우의 속공으로 25-16을 만들며 3-0 승리를 완성했다.

좋은 출발을 알린 한국은 9일 오후 5시에 개최국 태국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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