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브라질 여자배구대표팀 모두 부상 선수가 나왔다. 한국은 김다인과 신연경이, 브라질은 가브리엘라 기마랑이스(가비)와 아나 크리스티나다.
한국과 브라질은 15일 오전 9시(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첫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1주차 튀르키예, 캐나다, 미국, 태국을 만나 모두 셧아웃 패배를 당했다. 첫 승 신고가 간절하다. 1주차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보였다. 선발 라인업을 바꾸기도 하고, 문정원의 리베로 데뷔전도 있었다. 문지윤의 VNL 첫 득점도 올렸지만, 승리는 없었다.
또한 큰 점수 차로 앞서는 상황에서도 역전패를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한국의 두 번째 경기였던 미국전에서 2세트 7점 차로 앞서있었지만, 끝내 역전을 허용하며 세트를 뺏겼다. 세트 획득을 위해서, 승리를 위해서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2주차에 반전을 노리는 한국에 부상 악재가 닥쳤다. 세터 김다인(현대건설)과 리베로 신연경(IBK기업은행)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다인은 복근 부상을, 신연경은 허리 통증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세터와 리베로 포지션에 빈자리가 생겼다. 김다인의 자리는 김지원(GS칼텍스)이 채우지만, 리베로는 문정원(한국도로공사) 혼자서 2주차를 전부 책임져야 한다. 세자르호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할지도 주목된다.
첫 태극마크를 단 김지원에게도 책임감이 생긴다. 염혜선과 함께 세터 자리를 책임져야 한다. 2020년 V-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GS칼텍스에 입단했다. 2001년생으로 아직 젊은 축에 속한다. 국제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브라질도 좋은 상황은 아니다. 1주차 브라질 내에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졌던 아나 크리스티나가 부상을 당하며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그는 지난 13일 훈련 도중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다. 아나 크리스티나는 1주차에 총 78점을 올렸고, 전체 득점 7위다. 주포로 활약했던 그의 부상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브라질 에이스인 가비는 2주차 합류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5월 20일에 열렸던 2023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파이널 이후 왼쪽 무릎에 통증을 느끼며 휴식을 택했다.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 차원에서 한 선택이다.
에이스와 주포가 빠졌지만,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브라질은 VNL 1주차에서 3승 1패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역시 1위로 상승했다.
한국은 승리가 필요한 상황에 악재를 맞았다. 이제는 버티기에 나서야 한다. 2주차의 첫 시작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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