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2-25, 25-18, 17-25, 25-16, 15-13)으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서브 5개를 포함해 39점을 맹폭했다. 성공률은 60.71%로 상당했다. 차지환이 13점, 조재성이 10점을 올리면서 국내 선수들의 좋은 활약과 함께 우리카드의 연승을 저지했다.
우리카드는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가 블로킹 4개, 서브 4개를 포함해 32점을 올리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나경복이 18점을 올리며 완벽한 쌍포를 이뤘다. 하지만 레오를 저지하지 못하면서 8연승에서 연승 행진을 멈췄다.
믿고 쓰는 알렉스-나경복
우리카드 알렉스-나경복의 쌍포의 공격력은 건재했다. 알렉스는 1세트부터 블로킹 4개를 따내며 상당한 높이를 보여줬다. 두 선수의 공격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매 세트 공격 대부분을 책임지면서 경기를 이끌었다.
서브 공략도 좋았다. 1세트 팽팽히 흘러가던 점수를 우리카드가 용병술로 점수를 기울었다. 원 포인트 서버로 들어온 최현규가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세트포인트를 선점했다.
하승우의 플로터 서브도 효과를 봤다. 3세트 시작하자마자 서브로 OK금융그룹의 리시브를 흔들면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3세트 알렉스가 서브 2개를 묶어 7점을 올렸고 성공률은 무려 100%였다.
발목 부상을 당했던 레오가 오랜만에 스타팅으로 경기에 나섰다. 석진욱 감독은 “1세트 스타팅으로 내세워 몸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겠다”라고 이유를 들었다. 경기에 나선 레오의 몸놀림은 가벼웠다. 서브 감각도 좋았다.
하지만 이상하게 선수들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았다. 1세트 무기력하게 내주고 2세트 초반도 주춤했다. 그러자 석진욱 감독은 초반에 2번의 타임아웃을 모두 사용했고 선수들을 불러 크게 호통쳤다. 감독의 자극에 선수들이 달라졌다.
2세트 분위기를 타면서 큰 점수 차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3세트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고 범실도 많았다. 다시 세트를 내주게 됐다.
4세트를 지배한 레오
벼랑에 몰린 OK금융그룹은 차지환을 아포짓으로, 윙스파이커에 레오와 박승수로 경기에 나섰다. 4세트는 레오가 경기를 주도했다. 13-12에서 시작한 레오 서브는 19-12에 이르러 멈췄다. 5번의 서브 시도 중에 2번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반면 우리카드는 레오의 서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레오는 4세트에만 13점을 올리면서 세트 절반을 책임졌다. 공격 성공률은 68.75%였다. 레오의 활약에 앞세워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5세트 주포 대결에서도 웃었다
5세트는 주포 대결로 번졌다. 하승우는 알렉스를, 곽명우를 레오를 향한 점유율을 높혔다. 세트 초반은 우리카드가 주도했다. 하현용이 팬케이크 수비에 이어 상대 리시브의 허를 찌르는 서브 득점을 올리면서 5-2로 점수를 벌렸다. 3점 차 간격이 이어지다 김재휘가 레오의 공격을 차단했고 우리카드가 5세트 8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김재휘가 5세트에만 레오 공격을 2번 가로 막으며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레오는 레오였다. 8-10에서 연속 공격 득점을 올리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뒤이어 알렉스가 후위 공격자 반칙을 범하면서 OK금융그룹이 11-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사진_장충/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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