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용인/서영욱 기자] 올해 심판아카데미는 인·아웃 등 자주 비디오 판독 대상이 되는 판정에 초점을 두고 있다.
2020 KOVO(한국배구연맹) 심판아카데미가 지난 13일부터 진행 중이다. 이론 교육이 먼저 상암 누리꿈 스퀘어에서 열렸고 18일부터는 용인 대한항공 연습체육관에서 실기 교육을 진행 중이다.
KOVO는 매년 심판아카데미에서 새로운 교육을 시도하고자 노력 중이다. 올해 새롭게 시도한 건 고속카메라 도입을 통한 인·아웃, 터치아웃 정확도 향상이다.
이전 심판아카데미 실기 교육에서도 오전, 오후에 걸쳐 인·아웃, 터치아웃 수신호와 판정 연습은 있었다. 이전과 다른 점은 심판아카데미에서는 올해 처음 도입한 고속카메라다. KOVO는 코트 네 곳에 고속카메라를 설치해 인·아웃과 터치아웃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KOVO 관계자는 방송사에서 활용하는 고속카메라와 최대한 비슷한 성능을 가진 장비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고속카메라를 통해 실기 교육 중 나온 판정이 어려운 볼은 연습체육관에 있는 대형 스크린에 리플레이가 나왔다. 이를 실시간으로 모든 심판이 지켜보며 인·아웃을 판단한다. 이를 통해 심판들은 판정하기 어려운 볼 판정에 대해 논의하고 실전에서 비슷한 상황이 나왔을 때를 이야기해가며 오심을 줄이도록 하고 있다.
인·아웃 기준은 2019~2020시즌과 같다. 볼이 지면에 눌렸을 때 라인 안쪽 흰색 선이 보이는지가 인·아웃을 판단한다. 이를 위해 이번 심판아카데미에서도 심판들이 직접 여러 상황을 시연하며 판단 기준을 논의했다.
오후에 치러진 연습경기에서도 고속카메라 화면을 통해 비디오 판독을 시행했다. 다만 설치한 카메라가 위치에 따라 인·아웃 혹은 터치아웃 여부 하나만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아쉬운 점이었다. 어제(20일)는 네트 부근 판독, 특히 터치아웃만 비디오 판독이 가능했고 심판아카데미 마지막 날이었던 오늘(21일)은 인·아웃만 비디오 판독이 가능했다.
김영일 KOVO 경기운영본부장은 고속카메라 설치가 실기 교육에 상당한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영일 본부장은 “판정이 어려운 볼은 화면을 통해 다시 보면서 심판들이 판정 기준점을 잡게 된다”라고 말했다.
류근강 심판실장은 “리그에서 가장 오심이 많이 나오는 게 인·아웃과 터치아웃이다. 두 부분에서 오심만 줄여도 리그 내 오심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라고 이런 노력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용인/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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