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10년전 ‘배구여제’ 김연경의 소망 ‘조금의 관심’→ 이제는 모두가 열광한다

강예진 / 기사승인 : 2021-08-05 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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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강예진 기자] 10년 전과 완전히 달라진 상황. ‘배구여제’ 김연경이 바라던 대로다.

 

여자배구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4강 진출. 열광의 도가니가 식을 줄 모른다. 오는 6일 브라질과 준결승을 치르는 가운데, ‘배구여제’ 김연경의 과거 SNS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연경은 10년 전인 2011년. 본인의 SNS를 통해 당시 비인기종목인 배구의 현실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나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런 자부심을 갖고 외국에서 생활하고 있다"면서도 "박지성과 기성용 등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선발로 나와도 이슈가 되지만, 나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선발로 나와 양 팀 최고 득점을 해도 한국에서 아는 사람은 팬밖에 없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축구와 배구, 스포츠 차이도 있겠지만, 너무 관심이 없다. 물론 축구나 야구처럼 그 정도 관심을 가져달라는 건 아니"라며 "내가 바라는 건 조금의 관심이다. 이런 부분이 너무 안타깝고, 가끔은 이런 현실이 슬프다"라며 심경을 털어놨다.

 

축구, 야구에 비하면 턱없이 인지도가 낮았던 배구였기에, 제아무리 세계적인 선수로 해외에서 이름을 날렸더라도 국민들 그리고 언론들의 관심도가 낮을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었다.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배구는 겨울 스포츠를 대표하는 종목으로 자리 잡았고, 2012 런던올림픽 4위, 2016 리우올림픽 8강 진출 등 국제 대회에서 내세울 만한 성적표를 받았고, 지난 시즌 10년만에 한국으로 복귀한 김연경 덕에 흥행에 더욱 불을 지피게 됐다.

 

더군다나 전력 우위였던 터키를 8강에서 꺾어 4강에 진출하면서 전국민의 관심은 여자배구로 쏠리게 됐다. 선수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국민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은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이다. 온 힘을 쏟아붓고 있는 김연경, 그리고 12명의 선수들에게 보내는 국민들의 큰 관심은 10년 전 김연경이 글을 게시했던 때와는 차원이 다르다. 

 

여자배구대표팀은 오는 6일 브라질과 준결승 경기를 갖는다. 또 한 번의 기적. 김연경은 마지막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사진_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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