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개막 첫 경기부터 승리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2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건설과 시즌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3, 25-18, 25-20)으로 승리했다.
기분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이 서브 3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19점을 올렸고, 양효진이 12점, 고예림이 11점으로 뒤이었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첫 경기라 선수들과 나 모두 긴장했다. 그럼에도 1세트부터 잘 풀어가 우리의 경기력이 나왔고 이겨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 층 더 빨라진 플레이도 돋보였다. 김다인이 아웃사이드 히터에게 건네는 세트 플레이에 속도가 붙었고, 야스민에게도 높이보단 스피드 있는 공을 건네며 득점을 쌓았다.
또한 이다현, 고예림의 활약도 돋보였고 수장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다현이가 전체적인 움직임, 블로킹 리딩 능력이 좋았다.
강성형 감독은 “상대의 플레이가 안 나와 우리가 상대적으로 강하게 느껴졌다. 리시브가 아직 불안정했다. 잘하기 위해선 작년 기록보다 더 위에 있어야 한다. 상대 압박을 이겨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시즌 개막 12연승을 달렸던 강성형 감독은 이번 시즌에도 좋은 기운을 이어가고자 한다. “쉽지 않을 거다. 모든 팀이 전체적으로 강해졌다”라고 털어놨지만, “지난 시즌 우리한테 많이 졌던 팀들이 압박할 거다. 부담감도 있겠지만 지난 시즌 기운이 있기에 충분히 버틸 거다. 단점보단 장점이라 생각하니 팀워크가 나온다면 기대할 수 있을 거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아쉬운 출발이었다. 뚜렷한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한 채 셧아웃으로 패했다. 김종민 감독은 “첫 경기고 선수들이 많이 흔들렸다. 연습했던 게 조금이라도 더 나왔으면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 보여줬을 거다. 그러지 못한 게 많이 아쉬웠다”라고 털어놨다.
끈끈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도로공사지만 이날 경기는 달랐다. 현대건설의 서브에 크게 고전하면서 리시브 효율이 21%까지 떨어졌다.
김 감독은 “한 축에서 무너지면 경기력은 전체적으로 흔들리게 된다. 전체적으로 리시브가 흔들리다 보니 세터가 경기를 운영하는 데 힘들었을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V-리그에 첫선을 보인 외인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의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여기에 박정아 대상포진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에이스의 부재가 크게 다가왔다.
김 감독은 “카타리나를 더 지켜봐야겠다.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타점이 본인의 타점이지만, 기술은 아니다. 힘을 못 실었다. 외인이 아포짓에 자리했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공격이 아쉬워 카타리나가 아웃사이드 히터에 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라고 설명했다.
박정아의 복귀에 대해선 “몸에 대상포진이 올라와 상태를 봐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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