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 후인정 감독 “우리의 힘으로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벤치명암]

수원/김희수 / 기사승인 : 2022-11-26 16: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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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힘듭니다. 우리의 힘으로 이겨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5연패에 빠진 후인정 감독이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KB손해보험이 26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2라운드에서 세트스코어 0-3(21-25, 25-27, 19-25)으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최근 부진했던 니콜라 멜라냑(등록명 니콜라)이 22득점으로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지만, 국내 선수들의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했다. 니콜라를 제외하고 아무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전력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23점을 터뜨렸고, 신영석과 박철우가 각각 11점, 10점을 올리며 고른 활약을 펼쳤다.

패장 후인정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지만, 나오지 말아야 할 범실들이 몇 개 나왔다. 결정력에서도 상대보다 떨어졌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점점 깊은 연패 수렁에 빠지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힘들다. 그러나 나보다 선수들이 더 힘들 것이다. 우리의 힘으로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는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후 감독은 “기록상으로는 괜찮았지만 좋았다고 하기는 애매했다. 결국 외국인 선수의 역할은 중요한 순간의 결정력인데, 그 부분이 아쉬웠다”고 니콜라의 이날 활약을 평가했다. 니콜라가 타이스를 상대로 전위에서 고전한 이유로는 “부담을 좀 갖는 것 같다. 부담 없이 때려주면 되는데, 부담감을 가지다 보니 공격이 정직했고 블로킹에 읽혔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승장 권영민 감독은 “속공이 잘 통했고, 리시브가 어려웠을 때 공격수들이 잘 해결해줬다.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였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하승우와 타이스가 보여준 상대 코트 빈 공간을 노리는 플레이에 대해서는 “사실 그런 상황들은 연결이 불안해서 어쩔 수 없이 나온 것이긴 했다. 그런 상황을 잘 헤쳐가면서 하나의 팀으로 성장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하승우와 타이스가 활약한 비결은 권 감독의 침묵(?)이었다. 권 감독은 “타이스의 리시브나 서브에 대해서 절대 이야기하지 않는다. 아쉬운 부분은 선수 스스로가 더 잘 알기에 스트레스 주지 않으려고 한다. 하승우에게도 격려 이외의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력에 관한 이야기는 코치들에게 맡긴다”고 밝혔다.

세터 출신답게 권 감독은 하승우의 속공 토스를 칭찬하며 인터뷰실을 빠져나갔다.

“이번 경기처럼만 속공 토스를 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진_수원/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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