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고 막았다' 한국전력, 창단 첫 1R 1위 [스파이크노트]

인천/강예진 / 기사승인 : 2021-11-07 16: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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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블로킹을 앞세워 리그 1위로 올라섰다.

 

한국전력은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대한항공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세트스코어 3-1(28-26, 25-15, 17-25, 25-14)로 1위 도약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연패에 빠지면서 2승 4패 6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한국전력은 직전 세 경기, 경기력 차이가 컸다. 지난 28일 우리카드에 0-3패, 31일 현대캐피탈에 3-0승, 그리고 3일 전 만났던 OK금융그룹에 0-3으로 완패했다. 업다운이 심했던 경기에 한국전력 장병철 감독은 “걱정했던 것보다 경기력이 더 안 나왔다. 진단하고 나왔다”라고 했다.

 

“서브로 흔들어 놓고 승부를 걸어 볼 생각이다”라고 했던 장 감독의 공략이 맞아 떨어졌다. 한국전력은 아포짓 두 명으로 꾸려진 대한항공 약점을 파고들었다. 서재덕-신영석으로 이어지는 서브 라인과 팀 모두가 고루 손맛을 보며 블로킹 14개를 터뜨렸다. 서재덕 19점, 다우디가 12점을 기록했다.

 

뒤집힐 뻔했던 6점차, 서재덕이 지켰다

 

1세트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한국전력은 서브, 블로킹을 앞세워 대한항공은 흔들렸다. 상대는 오픈으로 올라가는 볼 처리에 고전했다. 한국전력은 서재덕을 앞세워 점수를 벌려다. 점수는 12-6 더블스코어로 향했다.

 

위기는 있었다. 대한항공은 임동혁의 서브를 시작으로 한두 점씩 차츰 따라왔다. 6-12의 점수차는 어느덧 19-19로 균형 맞춰졌다. 잠시 역전을 허용했지만 흐름을 끊은 건 서재덕이다. 블로킹과 서브, 상대 범실에 힘입어 리드를 지켰다.

 

임동혁-링컨을 앞세운 대한항공과 한국전력 다우디-서재덕의 승부. 서브 범실을 하나씩 범하며 흘러간 듀스. 서재덕이 승리의 물꼬를 텄다. 26-26에서 후위 공격, 황동일의 마지막 득점으로 한국전력이 어렵게 1세트를 가져왔다. 서재덕은 1세트 8점, 공격 성공률 60%로 좋았다.

 

분위기는 2세트에도 이어졌다. 외인 빠진 라인업을 들고나온 대한항공을 공략했다. 일찌감치 벌어진 점수차에 한국전력

 

2세트 대한항공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링컨을 빼고 정한용을 투입, 수비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효과 보지 못했고, 점수는 점차 뒤처졌다.


블로킹 1위의 위엄, 중앙 빛났다

한국전력은 팀 블로킹 1위다. 세트당 3.125개다. 세터 황동일을 중심으로 신영석-박찬웅으로 이어지는 블로킹 높이는 자랑할만 하다. 이날 블로킹 효과를 톡톡히 봤다. 1세트 2개를 시작으로 2세트에만 6개를 잡아냈다.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블로킹으로 차단하는 루트가 반복됐다. 리베로 오재성을 제외하면 코트 안 모든 선수가 손맛을 봤다.

 

미들블로커 라인의 탄탄함도 보였다. 신영석-박찬웅의 속공이 상대 코트를 갈랐다. 황동일은 중앙을 적극 활용했다. 신영석 점, 박찬웅 점으로 중앙을 든든히 지켰다.

 

공격력 저하에 범실까지

 

1세트 6-12에서 기회는 있었다. 임동혁의 서브 득점을 기점으로 알차게 점수를 챙기면서 19-19를 만들었다. 하지만 범실로 무너졌다. 서브 범실을 시작으로 임동혁-링컨의 공격 불발. 쫓아가려 쫓아갈 수 없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2세트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링컨을 제외, 신인 정한용을 투입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준까지 투입, 잠시 분위기를 올렸으나 거기까지였다. 

 

흐름을 되찾아 쫓아가려는 순간마다 범실로 자멸했다. 흐름이 끊기는 순간, 한국전력은 다시 점수를 벌렸다. 대한항공은 1세트 11개, 2세트 8개, 3세트 11개, 4세트 8개로 총 38개의 범실을 쏟아냈다. 

 

임동혁이 팀 내 최다 19점, 링컨이 16점을 기록했지만 팀 공격 성공률은 37.81%로 저조했다. 무너진 조직력에 범실까지. 대한항공은 2승 4패 6위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사진_인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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