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자배구 스타’ 주팅의 대표팀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
중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올해도 에이스 주팅 없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격할 전망이다. 지난 24일 중국의 신화통신에 따르면 주팅은 “이탈리아에서 2022-23시즌을 잘 마무리했지만, 손목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대표팀 복귀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1994년생의 198cm 아웃사이드 히터 주팅은 2021년 도쿄올림픽 당시 오른 손목 부상이 악화되면서 제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쥐었던 중국은 4년 뒤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이후 주팅은 손목 수술과 재활에 전념했다. 쉼 없이 달려온 주팅이다. 마음의 휴식도 취했다. 그러던 2022년 이탈리아 스칸디치로 이적했고, 한 시즌을 소화했다. 스칸디치는 이탈리아리그를 3위로 마쳤고, 유럽배구연맹(CEV) 컵대회 우승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이에 중국 대표팀 복귀 가능성도 높아지는 듯했다.
중국 대표팀을 이끄는 카이 빈 감독도 주팅의 복귀를 원했다. 하지만 주팅이 거절했다.
주팅은 “수술 후 회복하는 내내 대표팀 복귀가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됐다. 하지만 회복 속도가 더디다. 대표팀에 복귀해 후배들에게 모범이 돼야 하는데 현재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대표팀 훈련과 경기를 소화하기에는 아직 체력도 부족한 상태다. 하루 빨리 좋은 모습으로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중국 대표팀도 받아들였다.
중국 대표팀은 일찌감치 중국 리그를 마친 뒤 4개월 간 대표팀 훈련을 진행했다. 오는 26일 VNL 1주차가 열리는 일본으로 출국할 계획이다.
작년 중국은 2000년생 192cm 아웃사이드 히터 리잉잉을 주포로 활용했고, 베테랑 미들블로커 위안신웨가 분전했지만 만족할만한 성적을 얻지 못했다. 2022년 VNL 최종 순위 6위, 세계선수권도 6위를 차지했다. 도쿄올림픽 전 FIVB 랭킹 1위였던 중국은 현재 5위로 내려앉았다.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주팅의 복귀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됐다.
사진_FIVB, 스칸디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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