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은 20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현대캐피탈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5-16, 25-21, 23-25, 15-10)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현대캐피탈은 승점 1점을 챙기며 1위로 올라섰다.
OK금융그룹은 어김없이 레오나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양 팀 최다 득점인 42점을 기록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조재성이 18점을 올리며 지원 사격했다.
현대캐피탈은 공격수들이 골고루 득점을 올렸다. 허수봉이 팀 내 최다 득점인 17점을 올렸고 뒤이어 교체 투입한 문성민이 13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에게 잡히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두 팀 모두 블로킹 손맛을 제대로 봤다. OK금융그룹은 16개의 블로킹을 뽑아냈고 그 가운데 조재성이 6개를 올렸다. 현대캐피탈 역시 10개의 블로킹을 기록해 높이에서 접전을 펼쳤다.
'레오 천하'
곽명우는 매 세트 레오에게 절반 이상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며 경기를 풀어갔다. 2세트에는 레오가 공격 점유을 60.87%에 12득점을 올리며 맹폭했다. 3세트에는 점유율이 더 올라갔다. 무려 78.26%에 달했다. 4세트 계속 끌려다녔던 OK금융그룹은 22-22 동점 상황에서 레오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세트를 가져오는덴 역부족이었다.
레오의 존재감은 5세트에 상당했다. 서브 득점 1개를 포함해 6득점을 올리며 5세트를 주도했다. 이날 경기에서 레오는 블로킹 1개, 서브 3개를 포함해 42득점을 올렸다. 공격 점유율은 62.86%에 달했고 공격 성공률은 57.58%를 기록했다.
16-16 → 23-16 1세트 승부가른 허수봉 서브
1세트 중반까지 승부를 쉽게 판가름할 수 없었다. 치열한 접전을 허수봉이 서브로 경기를 주도했다.
16-16 동점 상황, 허수봉이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김명관-김선호가 연속 블로킹 득점을 뽑아내며 점수 차를 더 벌렸다. 허수봉은 멈추지 않았다. 한 번 더 서브 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끈끈한 수비도 함께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동안 11번의 디그를 시도한 가운데 10번의 공을 올렸다. 박경민은 100%의 리시브 효율을 보여주면서 후방을 완벽하게 지켰다.
끈끈한 리시브 라인에 빈틈을 찾아라
2세트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 후방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리시브와 디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박경민을 피해 서브를 구사했다. 김선호와 허수봉을 겨냥한 서브를 넣으면서 상대 리시브 라인을 무너뜨렸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56.25%의 리시브 효율은 2세트 31.58%로 떨어졌다. 박상하가 4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고, 다른 국내 선수들은 1득점에 머물렀다. 히메네즈는 무득점에 그쳤다.
3세트에는 홍동선을 집중 공략했다. 상대 리시브를 무너뜨리고 블로킹으로 승부를 봤다. OK금융그룹이 블로킹 5득점을 기록한 반면 현대캐피탈은 중앙이 살아나지 않았다.
패배 속 희망 본 신구 조화 이룬 현대캐피탈
어린 선수들과 베테랑 선수들 간의 합이 맞춰가고 있다. 적장 석진욱 감독도 경기 전에 “현대캐피탈이 신구 조화를 잘 이뤘다. 무서운 팀이다”라고 경계했다.
중앙에서 박상하-최민호가 이끌고 뒤에선 김선호-박경민이 받쳐줬다. 어린 공격수들이 흔들릴 때면 여오현과 문성민이 지원 사격해 팀에 안정감을 더해줬다.
베테랑들의 존재감은 4세트에 상당했다. 히메네즈 대신 교체 투입한 문성민이 서브에이스 3개를 기록하면서 제 몫을 다했다. 중앙에선 최민호가 블로킹 3개를 올리며 손맛을 제대로 봤다. 형들의 지원 사격에 허수봉도 훨훨 날았지만 경기를 가져오는데 역부족이었다.
사진_안산/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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