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대한항공. 대한항공 미래들은 이제 팀의 현재가 되어보려고 한다.
정한용과 김민재는 각각 2021-2022시즌 1라운드 3순위, 2라운드 1순위로 대한항공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시즌 코트에서 많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선 달랐다.
두 선수 모두 매 경기 선발로 나서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정한용은 예선 5경기 16세트에 출전해 41점, 성공률 40.9%, 리시브 효율 46.94%, 김민재는 5경기 16세트에 31점, 성공률 47.22%, 블로킹 세트당 0.889개를 기록했다.
코보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후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비시즌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그 과정을 어느 정도 보여준 것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흡족해했다.
여름의 좋은 기운을 이번 시즌에도 이어가기 위해 두 선수는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단양에서 열린 ‘단양군 Pre-season 프로배구 초청매치’에서도 정한용과 김민재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다.
단양에서 만난 두 선수 모두 “형들과 감독님, 코칭스태프들에게 조언받고 열심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입 모아 근황을 전했다.
프로에 입단한 이후 첫 번째 비시즌을 보냈다. 정한용은 “이렇게 많이 쉰 적이 처음이었다. 몸을 열심히 만든 적도 처음이라 힘들었지만 재밌는 비시즌이었다”라고 했다.
김민재 역시 “배구를 재밌게 했다. 외국인 감독님이라 새로웠고, 비시즌 내내 재밌고 즐겁게 운동했다”라고 말했다.
아쉬움이 가득했던 데뷔 시즌이었다. 두 선수 모두 학교 재학 당시 주전으로 활약했지만, 프로 입단 이후에는 웜업존에서 경기를 바라보는 시간이 길었다.
정한용은 “데뷔 시즌 때 우리 팀 스피드에 따라가지 못해 출전 기회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비시즌 때 안되더라도 계속해보려고 했고, 코보컵 때 잘 보여줬다”라고 했고, 김민재는 “운동이 하고 싶은 대로 안 될 때가 안됐지만 열심히 했다. 코치님들이랑 형들이 옆에서 피드백을 해주면서 계속 고쳐나갔다”라고 말했다.
코보컵과 친선 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코트 위에서 보여준 두 선수는 이제 시즌에서도 보여주려고 한다. 대한항공에 아웃사이드 히터와 미들블로커에 베테랑이 많지만 그 사이에서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한다.
정한용은 “아웃사이드 히터 형들이 국가대표 주전형들이라 아직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만큼 배우는 게 많다. 형들에게 많이 배우고 열심히 노력해서 꼭 좋은 활약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김민재 역시 “아직 기본기가 약해서 기본기에 집중하고, 속공이랑 블로킹에 더 집중해서 코트 위에서 오랜 시간 있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_단양/김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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