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입하고 싶었는데 참았다” 김호철 감독이 2004년생 MB 임혜림에게 거는 기대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11-05 16: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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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이 2004년생 미들블로커 임혜림을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184cm 임혜림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흥국생명 지명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자유계약선수(FA) 김수지의 보상선수로 IBK기업은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2022-23시즌에도 임혜림은 18경기 30세트 출전, 18득점을 기록했다. 적지 않은 기회를 얻었다. IBK기업은행 소속으로는 지난 4일 흥국생명전에서 첫 선발로 출전했다. 블로킹 2개를 포함해 4득점을 올렸다.

지난 경기에서는 교체로 투입한 바 있다. 흥국생명전에서도 왼쪽 허벅지에 붕대를 감고 뛰었다.

김호철 감독은 무리하게 투입하지 않겠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최정민과 함께 중앙을 책임졌던 김현정이 손가락을 다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임혜림 카드를 꺼내들어야만 했다.

흥국생명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김현정은 손가락 탈골이 됐었다. 붓기도 심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2, 3일 정도 쉬면 괜찮을 것 같다”며 김현정의 상태를 전했다.

임혜림의 허벅지에 대해서는 “허벅지 이슈는 있는데 연습을 너무 많이 해서 그렇다”면서 “사실 올라올 때까지 출전을 시키지 않으려고 했다. 본인은 충분히 됐다고는 얘기는 하는데 혹시나 들어와서 잘 못하면 선수에게 해가될 것 같았다. 무지하게 넣고 싶었는데 참았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김현정 자리에는 먼저 임혜림을 선발로 기용했고, 김희진이 교체 투입되곤 했다.

임혜림은 예리한 서브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대 흥국생명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상대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 공격을 차단하거나, 속공 득점을 올리는 등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비록 팀은 1-3으로 패했지만 대등하게 싸운 IBK기업은행이었다.

경기 후에도 김 감독은 “가능성이 많은 선수다. 내 생각보다 잘했다. 훈련을 시키면 가면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힘줘 말했다.

IBK기업은행이 중앙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희진도 흥국생명전에서 교체 투입돼 올 시즌 2경기 출전 기록을 남겼다. 김희진도 높이과 공격력이 좋은 선수다.

더군다나 올해 IBK기업은행은 태국 국가대표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를 영입하면서 팀 변화를 예고했다. 미들블로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세터이기에 그 기대감도 높다. 기존의 최정민과 더불어 김희진, 임혜림이 정상 컨디션으로 코트 위에서 뛰길 바라는 김호철 감독이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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