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 감독의 뿌듯한 미소 “선수들이 요새 정말 열심히 해주고 있다” [벤치명암]

대전/김희수 / 기사승인 : 2023-11-05 16: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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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 1위를 차지한 김상우 감독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진심어린 칭찬을 건넸다.

삼성화재가 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8-26, 25-21, 25-22)으로 꺾고 1라운드 1위를 확정지었다.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경기 최다인 25점을 터뜨렸고, 김정호가 10점으로 뒤를 받쳤다. 김준우는 4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며 중앙을 든든히 지켰다.

승장 김상우 감독은 “선수들이 요새 정말 열심히 해준다. 승리에 대한 기쁨, 하나의 공을 잡아냈을 때의 희열을 잘 느끼고 있다. 수비 과정에서 분석한 대로 잘 움직였던 것이 주효했다. 또 공을 잡으려고 하는 선수들의 의지도 돋보였다”며 옅은 미소와 함께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이상욱은 100%의 디그 성공률(8/8)과 43.75%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하며 팀의 방패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는 경기력에 기복이 좀 있는 편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부주장을 맡으면서 더 열심히 준비를 했고,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도 더 좋아진 것 같다. 그게 경기 내용으로도 잘 드러났다”며 이상욱을 칭찬했다.

엄청난 초반 페이스에도 불구하고 김 감독은 침착했다. “앞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 관리와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페이스를 잘 유지해야 한다. 담담하게 나아가야지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김 감독은 “1라운드가 끝난 시점에서 명가 재건 같은 이야기를 하기는 좀 창피하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잘해보겠다”며 평정심을 유지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1라운드를 최하위로 마치게 됐다.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가 16점을 올리며 분전했고, 서재덕-신영석-임성진도 31점을 합작하며 뒤를 받쳤지만 승리와는 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21개의 서브 범실을 저지른 부분이 뼈아팠다. 찬물을 끼얹는 서브 범실 탓에 연속 득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했다. 


권영민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하승우의 패스 범실이 좀 있었고, 서브 범실이 21개나 나오면서 우리다운 배구를 할 수 없었다. 그래도 1라운드 경기 중에서는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의 9연패 당시와 비교하는 질문에는 “그 때는 경기력이 나쁘지는 않았다. 지금은 경기력 자체가 안 나오고 있어서 더 답답하다.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는 대답을 내놨다.

권 감독은 끝으로 하승우와 타이스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덧붙였다. 그는 “이날 타이스에게 향하는 하승우의 패스가 너무 붙거나 떨어지면서 제 타이밍에 공격을 하지 못했다. 타이스의 공격이 블록당한 대부분의 상황이 다 네트에 공이 너무 붙은 상황이었다. 하승우도 그렇게 주고 싶어서 준 건 아닐 것이다. 앞으로 더 분발해줬으면 한다”며 하승우를 독려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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