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가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대회 통산 6번째 우승이다. 여자부 최다 우승팀 타이틀을 지켰다.
GS칼텍스는 5일 오후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전에서 IBK기업은행을 3-1(26-28, 25-23, 25-13, 25-21)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서연과 강소휘는 각각 22, 21득점을 터뜨렸다. 권민지와 오세연도 15, 10득점을 올렸다. 조별리그에서 IBK기업은행에 0-3으로 패했던 GS칼텍스가 패배를 설욕하는 데 성공했다.
1세트를 내준 GS칼텍스는 결정적인 순간 보다 높은 집중력을 드러내며 득점을 쌓아갔다. IBK기업은행은 한 자리에서 사이드아웃에 실패하며 고전했다. 1세트 24-19에서 24-25로 끌려갔고, 3세트에도 8-9에서 8-16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결국 GS칼텍스가 저력을 발휘하며 마지막에 웃었다. IBK기업은행은 2016년 우승 이후 7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렸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그대로 세터 김하경과 아포짓 박민지,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와 육서영, 미들블로커 김현정과 최정민, 리베로 신연경이 선발로 나섰다.
GS칼텍스는 세터 김지원과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 유서연, 아포짓 권민지, 미들블로커 한수지와 문지윤, 리베로 한다혜를 먼저 기용했다.
1세트 양 팀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GS칼텍스는 세트 초반 권민지의 공격이 연속으로 가로막혔고, 수비 과정에서 동선이 겹치면서 공을 놓치는 등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IBK기업은행의 화력도 막강했다. 이에 GS칼텍스는 한수지 대신 오세연을 투입해 블로킹을 강화하기도 했다. 결국 10-13에서 작전타임을 요청했다. 바로 문지윤이 라이트 공격을 성공시키며 11-13 기록, 터치넷으로 12-15가 됐다. 양 팀의 탄탄한 수비로 랠리가 쉽게 끝나지 않았다. 오세연 교체 투입 효과도 나왔다. 오세연이 박민지 퀵오픈을 차단한 것. 14-15로 맹추격했다. 이에 질세라 IBK기업은행도 육서영이 강소휘 오픈 공격을 가로막고 흐름을 끊었다. 1세트 승부는 IBK기업은행의 24-19부터였다. GS칼텍스가 25-24로 역전했다. 상대 육서영 공격을 가로막고 반격에 성공하며 맹추격했다. 26-26에서 강소휘 퀵오픈 아웃, 육서영 서브 득점으로 기나긴 1세트가 종료됐다.
2세트 IBK기업은행이 8-5 리드를 잡았다. GS칼텍스는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쉽게 뚫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미들블로커 최정민, 김현정을 적극 활용했다. 두 선수도 코트 깊숙이 꽂히는 공격으로 득점을 쌓아갔다. 16-12로 점수 차를 벌렸다. GS칼텍스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지원과 오세연이 깔끔한 속공 득점을 합작하면서 15-16으로 따라붙었다. 유서연도 상대 블로킹을 이용한 공격을 성공시키며 16-17을 만들었다. IBK기업은행은 육서영 공격 아웃으로 17-17이 되자 세터 김윤우를 투입했다. GS칼텍스는 역전 기회를 얻었지만 권민지가 공을 놓치면서 18-19 기록, 이내 상대 표승주 공격이 불발되면서 19-19 원점이 됐다. GS칼텍스가 먼저 긴 랠리 끝 강소휘 레프트 공격 성공으로 21-20 앞서갔다. 다시 강소휘 공격이 통했다. 22-20이 됐다. GS칼텍스가 24-23에서 유서연 공격을 끝으로 세트 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기세가 오른 GS칼텍스가 3세트 3점 차 우위를 점했다. IBK기업은행이 8-9로 추격했지만, GS칼텍스의 연속 득점이 이어졌다. 유서연 서브 타임에 강소휘, 권민지가 맹공을 퍼부었다. 권민지가 박민지 오픈 공격을 차단하며 포효하기도 했다. 김지원은 오세연 속공까지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16-8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한수진 서브 득점까지 나오면서 20-10이 됐고, 여유롭게 먼저 25점을 채웠다.
4세트에도 GS칼텍스의 끈질긴 수비가 빛났다. 10-6 4점 차로 앞서가며 흐름을 이어갔다. 오세연 블로킹 득점도 터졌다. 상대 육서영을 가로막고 11-7을 만들었다. 권민지까지 빠른 공격을 선보이며 득점포를 가동했다. 13-7 리드를 이끌었다. GS칼텍스는 계속해서 위협적인 공격을 선보였다. 강소휘 후위 공격도 눈에 띄었다. 16-8로 도망간 GS칼텍스가 다소 고전했지만 24-21 이후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구미/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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