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가 남지 않는 시즌으로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0%의 기적을 작성하며 창단 V2를 만들었다. 전새얀은 정규리그 전 경기 출장하면서 198득점, 공격 성공률 32.89%, 리시브 효율 32.95%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한 퍼즐을 담당했다. 여기에 시즌 후 얻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팀에 잔류를 확정 지으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8월 29일부터 전지훈련을 위해 일본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앞선 일주일 가량 자매 교류를 맺은 도레이와 연습 경기를 가졌고, 지난 3일 효고현으로 넘어와 2주 차 일정을 보내고 있다.
한 달 남짓 남은 시즌을 위해 모든 선수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또한 일본 프로팀을 비롯해 대학팀과 연습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까지 끌어올리고 있었다.
일본 현지에서 만난 전새얀은 “연습 경기를 많이 치르지 못했지만, 일본 팀의 목적타 서브가 좋아서 한 번 할 때마다 리시브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많이 받으면서 리시브 감이 좋아졌고, 전지훈련을 하는 동안 얻는 부분이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근황과 함께 가장 주력하고 있는 리시브를 언급했다.
수비가 좋은 일본 팀을 상대하면서 느낀 점도 있었다. “수비는 일본이 뛰어난 걸 알고 있었다. 공격수들이 신장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연타와 페인트를 잘 활용하면서 공격 득점을 만들어 내더라. 공 처리 능력을 많이 배워야겠다고 느꼈다”라고 덧붙였다.
한국도로공사의 날개 공격수 라인업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많이 달라졌다. 주축을 맡았던 박정아가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고, 알토란 활약을 보여주던 김세인은 안예림과 함께 정관장과 트레이드로 고의정, 박은지와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여기에 이번 시즌 새롭게 도입된 아시아쿼터로 타나차 쑥솟(태국)이 합류했다. 훨씬 치열해진 주전 경쟁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나에겐 자극제로 다가온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내가 리시브를 얼마나 버티는지에 따라 코트에 있는 시간이 달라질 거다. 블로킹에 강점을 드러낸다면 경기를 더 오래 뛸 수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이야기했다.
바뀐 멤버만큼 팀 분위기를 비롯해 코트 안에서의 무게도 달라졌다. “평균연령이 많이 어려졌다. 그만큼 젊은 선수들이 많아진 만큼 활기차고, 분위기가 달라졌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뒤이어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후배들을 챙기기보단 언니들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코트 안에서 내가 해야 할 부분을 챙기느라 바빴다. 하지만 이젠 선배 축에 속하면서 후배들을 챙겨줘야 한다. 여유도 가지면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졌다”고 더욱 높아진 책임감을 전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10월 14일, 흥국생명과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시즌까지 한 달가량이 남은 지금, “좋은 리듬을 가져가고 싶다. 리듬은 한 번 끊기면 쉽게 돌아오는 게 어렵다. 여기에 몸 관리도 잘하고 싶다”고 남은 시간 더욱 집중하고 싶은 부분을 꼽았다.
새로운 시즌을 향한 각오도 전했다. “시즌이 끝났을 때 후회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 작년 시즌을 마무리하고 후회가 많이 남았다. 이번에는 준비도 열심히 했다. 내가 준비한 걸 보여줄 수 있도록 후회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
사진_한국도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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